40세 이전 금연 시 흡연으로 인한 사망률 90% 감소
40세 이전 금연 시 흡연으로 인한 사망률 90% 감소
  • 박순영 유성선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 승인 2022.05.2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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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박순영 유성선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박순영 유성선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매년 5월 31일은 세계 금연의 날이다. 1987년 세계보건기구가 하루라도 담배의 피해가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처음 지정한 날이다.

담배와 담배의 연기 성분에는 나프틸아민, 벤젠, 비닐클로라이드, 니켈, 크롬, 카드뮴, 비소, 벤조피렌, 페놀, 디메틸니트로스아민, 베릴륨, 폴로늄-10 등 제1군 발암물질을 포함해 69종의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

또 중독을 일으키는 니코틴을 비롯해 타르, 아세트산, 카테콜, 아세톤, 나프탈렌, 우라텐, 포름알데히드, 암모니아, 메탄올 등 7000종의 독성 및 유해물질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발암물질들은 암을 직접 만들거나 유발하거나 촉진시킨다.

금연은 언제부터 시작해도 분명한 이득이 나타나며, 50세 이전에 금연하면 다음 15년간 사망할 위험이 흡연지속자보다 50% 감소한다.

25~34세 금연할 경우 평생 비흡연자와 같은 여명을 갖고 35~44세 금연할 경우 흡연을 지속했을 때보다 생존기간이 9년 증가, 45~54세 금연할 경우와 55~64세 금연할 경우 각각 6년, 4년 생존기간이 연장된다. 40세 이전에 금연할 경우 흡연으로 인한 사망을 90% 감소시킨다. 따라서 35~44세 사이의 젊은 시절의 금연을 위한 노력이 강화되어야 한다.

금연은 폐암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며 75세에 금연한 경우보다 55세에 금연한 경우 폐암 발생은 50% 감소하며,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은 금연 후 급격히 감소, 금연 1년째 비흡연자 수준으로 떨어진다.

감소된 폐기능이 금연으로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지만 감소속도가 둔화되며 비흡연자 수준의 감소속도로 돌릴 수 있다.

흡연은 성공적인 금연에 이르기까지 반복적인 중재와 여러 번의 시도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 매년 흡연자들이 금연을 시도하지만 상당수가 실패하게 된다. 주된 이유는 니코틴 의존이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담배를 피우게 되면 니코틴 중독이 일어나는데 니코틴은 중추 신경계에 도파민 분비를 증가시킴으로써 다행감, 에너지 증가, 각성 효과, 스트레스 및 불안의 감소, 식욕저하 등의 현상을 나타내며 이후 의존으로 진행, 니코틴 추구 행동과 금단증상을 일으킨다.

금단증상은 신체적으로 서맥, 위장관계 증상, 식욕 증가, 체중 증가가 나타날 수 있으며 정서적으로 우울감, 불쾌감, 흥분감, 불안, 좌절감, 자극 민감성, 주의력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을 회피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흡연하게 된다.

전문가 도움으로 니코틴 대체재, 부프로피온, 바레니클린의 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다.

흔히 금연을 했다면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선택이다.

2004년 이후 가열장치를 이용해 니코틴을 흡입하게 하는 전자담배가 등장하면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니코틴 외에도 여러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일부 유해 성분은 일반 담배보다 더 많이 함유해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같은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청소년이나 비흡연자들을 흡연으로 유인하는 관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며, 액상형 전자담배의 금연효과는 매우 제한적이므로 금연의 보조요법으로 사용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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