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 위기일수록 청렴이 요구된다
국가적 위기일수록 청렴이 요구된다
  • 나예윤 청주시 상당보건소 보건정책과 주무관
  • 승인 2022.05.0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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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예윤 청주시 상당보건소 보건정책과 주무관
나예윤 청주시 상당보건소 보건정책과 주무관

 

지금은 코로나19 시대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 수가 연일 요동치고 있고 전 세계가 여전히 코로나19를 둘러싼 문제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는 완전히 세상을 바꾸어 놓았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것이 코로나19 이전과 달라졌다.

이렇게 예상치 못한 국가적 위기가 닥치면서 공직자의 역할과 행실이 더욱 더 중요해졌다.

과거 우리 민족에게 가장 큰 위기였던 1951년 6·25전쟁 중에도 고위직 간부들이 국민방위군 예산을 부정 착복하면서 병사들이 아사하는 등 수만 명이 병들고 희생된 국민방위군사건이 있었다.

국민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공직자라면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이 위기 상황을 타개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공무원으로서의 역할이지만 오히려 이를 이용해서 사익을 챙긴 것이다. 부정부패를 저질렀던 고위공직자들로 인해 결국 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갔다.

이렇게 과거의 부정부패 사건들을 보면 공직생활에서 요구되는 의무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청렴은 단연코 가장 먼저 공무원에게 요구되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공무원에게 청렴의 의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고 국가가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면 더욱 그렇다. 필자는 코로나19의 일선인 보건소에서 보건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국가가 비상사태일수록 공무원에게 청렴의식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다시 한 번 깨닫고 있다.

우리나라는 K방역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코로나19 방역정책을 펼쳤다.

세계에서 주목할 만한 이러한 정책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는 것도 정부와 국민 사이에서 나오는 신뢰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신뢰는 하루아침에 쌓이는 것이 아니다. 정부가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신속한 대처능력과 처리 절차들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모습들을 계속해서 보여주면 국민들은 정부를 신뢰하고 정부의 정책을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공무원은 국가가 위기 상황에 있을수록 공직자로서의 의무와 역할을 청렴하고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렴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노력 중 하나인 것이다.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 척결만이 청렴이 아니다. 필자는 공직에 입문한지 얼마안된 사람으로서 나를 찾아오는 민원인과 시민 더 나아가 국민을 위해 투명하고 적극적인 행정으로 내가 맡은 업무를 다하는 것이 청렴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민원 처리에서 시작하는 공직자의 청렴함은 위기 상황일수록 빛을 발할 것이고 현재의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가의 부패지수는 국민의 행복지수와 별개가 아니다. 공직자의 청렴도는 곧 국민의 행복이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국민이 안전함을 느끼고 신뢰할 수 있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 공무원들이 먼저 청렴함을 국민에게 보여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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