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전 의원과 충북 연고(?)
이혜훈 전 의원과 충북 연고(?)
  • 오영근 기자
  • 승인 2022.03.16 20: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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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타임즈의 눈
李 “공정경제특별도 구현” … 지사직 출마 의지 피력
경남 태생·서울 3선 … 유년기 보낸 제천 `유일 접점'
정치·개인적 무연고 충북서 재기 모색 … 도민들 의아

역대 대통령 선거가 그랬듯 올 대선에서도 충북을 찾은 대권 유력 주자들은 모두 충북과의 인연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처가가 있는 충주와 연고를 들어 `충북의 사위'라며 넙죽 엎드려 큰 절을 올렸다.

충남 공주 출신인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자 역시 `충청의 아들'이라며 충청이 충북인양 친근함을 내세웠다.

물론 다른 시·도에서도 그랬겠지만 충북에서 내세우는 지역연고에는 절실함이 묻어 났다.

충북이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리라.

그런데 생뚱맞은 일이 벌어졌다. 대선이 끝나자마자 의외의 정치인이 충북과의 친밀함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의 이혜훈 전 국회의원이다. 이 전 의원은 대선이 끝난 다음날, 충북 언론사 정치부기자들에게 뜬금없이 보도자료를 돌렸다.

`공정경제특별도 충북을 꿈꾸며'란 제하의 보도자료에서 그는 “충북의 발전을 위한 길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누가봐도 충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말이었다. 보도자료 다음 내용은 아예 몇 걸음을 더 나갔다.

“충북은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노련한 요리사를 만나지 못해 날아오르지 못했다.”

“이번 대선에서 충북도민은 윤석열의 공정과 정우택의 경제특별도를 융합한 `공정경제특별도'로 탈바꿈할것을 요구한 것이다.”

보도자료의 제목인 `공정경제특별도'란 해괴한 조어는 이렇게 탄생했다.

이 전 의원은 “지금은 노련한 요리사와 공정을 구현할 경제통이 필요하다”며 차기 충북지사 선거 출마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혜훈 전 의원은 충북도민들에겐 그리 익숙한 정치인이 아니다.

그는 서울 서초에서 3선을 지낸 타지역의 정치인이다.

그런 그가 대선과 함께 충북지사를 향한 속내를 드러낸 연유는 무엇일까.

이혜훈 전 의원은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그후 군인 신분이었던 부친을 따라 제천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어릴적 제천에서 살았다는 사실만이 그의 유일한 충북 연고 사유다.

그것 말고는 정치인인 그가 충북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아니면 평소 충북에 대한 관심이나 있었는지 알려진 바 없다.

한마디로 충북과는 무연고다.

그의 충북도지사 운운이 생뚱맞게 들리는 이유다.

보도자료를 받아 든 기자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도민들 상당수가 의아해 하는 이유다.

더구나 이혜훈 전 의원은 대선 한달 전, 서울 서초구 보궐선거의 당내 후보경선에서 패했었다.

아마도 그는 자신의 정치적 탈출구를 충북에서 찾은듯 싶다.

대선의 지지율에 올라타 충북도지사를 꿈 꾼듯 보인다. 어릴적 지역과의 연고를 토대로 출마하면 당선될것이라 여긴 인식의 가벼움이 엿보인다.

한편에선 불쾌감마저 든다.

하지만 충북 표심이 그리 호락호락할까.

며칠전 국민의힘 소속 박경국 전 행정부지사가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한마디 했다.

“도지사라는 자리는 퇴출된 정치인들의 종착지가 아니다. 얼토당토않은 지역연고 운운하며 출마하려는 분들의 자리는 더 더욱 아니다.”

공감이 되는 말이다. 충북 도민들의 대체적인 정서를 대변하는 말이다.

/오영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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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수 2022-03-22 15:48:07
지랄도 풍년이다

이혜훈 이아줌마 가방과 수천만원 뇌물받은거 어찌결과되었나..?

충북을 언제 와봤다고 ..충북이 그리만만해보이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