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KTX 충주역, 제4물결의 플랫폼이다
新 KTX 충주역, 제4물결의 플랫폼이다
  • 권영정 충주역세권개발추진위원장
  • 승인 2022.02.0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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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권영정 충주역세권개발추진위원장
권영정 충주역세권개발추진위원장

 

최근 KTX 충주역 앞 모 아파트 호가는 5억500만원으로 2년 반 전보다 2배가 오른 시세다. 이 값은 지난해 6월 수도권 평균 아파트값 7억1184만원보다 낮고, 전국평균 5억462만원과는 맞먹는다. 입주민은 “`길은 돈'이라며 `집값 추락 공포' 보다 백배 낫다”고 희색이다.

중부내륙고속철도 1구간 개통으로 환승 KTX 충주역이 태어나 충주시가 “충주역세권개발 활성화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하여 시민들은 환영 일색이다. `충주역 서부지역 도시화' 공약과 맞물리는 이 사업은 이미 타당성 조사를 마친 상태다. 이 권역 일부에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가 지정되면서 세계 최초의 상용급 수소생산사업도 본격화된다. 조만간 신 충주역사가 착공되고 접지 서편에 4천평의 공영주차장도 조성한다.

2028년에 충주역에서 수서역까지 40분이 걸려 광역수도권이나 다름없다. 또 남부내륙선 KTX에 올라타 거제까지 갈 수 있어 경부선과 맞먹을 정도다. 충청고속화도로가 KTX 충주역으로 직진하고, 고속화철도로 30분 만에 청주국제공항에 닿는다. 대선후보들도 충주까지 잇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건설 공약을 경쟁적으로 쏟아냈고, 굵직한 주택공급 용지로 역세권을 택했다. 역세권개발은 파급 효과가 엄청나기에 국가나 지자체가 도심의 KTX 역세권을 그냥 두지 않는다. 충주 도약의 중심을 어디에다 둘까? 드론을 띄워보자. 서울, 평양, 파리와 같은 충주역과 근접한 달천강변이 아닌가. 자칫 잘못하다가 KTX 충주역이 지나가는 통로로만 그친다면 `닭 쫓던 개꼴'이 될 수 있다.

KTX 오송역세권의 제3 생명과학 국가산단은 이미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과 132개 연구·지원시설이 자리 잡았다. 지난달 대구시는 KTX 서대구역세권 개발을 위해 달서천과 금호강 합류지의 하·폐수처리장 지하화 행정절차를 끝냈다. 이 역세권은 생산유발 효과 2조1166억원에 고용유발 1만524명이다. 대구의 중심축이 이쪽으로 이동한다. 이곳과 빼닮은 곳이 KTX 충주역세권이다. 충주시도 이 점에서 토지이용, 첨단산업, 도시공간구조, 공공기관, 교통체계, 주거 기능, 관광산업 특수효과를 복합적으로 노린듯하다.

이달에 경남도는 남부내륙철도가 지나는 진주, 통영, 거제, 고성, 합천 5개 시·군과 공동으로 역세권개발계획 용역을 발주한다. 3년 전 충북도는 본회에 보낸 회신에서 “성공적인 충주역세권 개발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바빠져야 할 것이다.

인구 증감은 `사회안전지수'에 비례한다. 이것은 충주시가 내 논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4대 미래비전'을 포함한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 주거, 복지, 교통안전, 젊은 층의 일자리, 보건의료, 문화예술에 대한 질 관리와 양적 확대다. 제대로 펼쳐지게 세계적 전문가의 새 피를 수혈(輸血)하는 것도 필요하다.

2차전지, 수소, 바이오, 자동차부품, 승강기가 충주의 신산업 5대 동력이다. 43만평의 동충주산단, 70만평의 대소원 바이오헬스 국가산단을 비롯한 4대 산업단지, 제5 산단의 대기업 현대엘리베이터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관광분야만 해도 그렇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할만한 가치를 지닌 활옥동굴(광산), 신비로운 악어섬, 수상레저, 삼국 역사문화, 3색 온천, 탄금대 텃새 천국은 어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이동하는 모빌리티도 필요한 서비스다.

유수의 도시가 `4차산업혁명 스마트시티'로 탈바꿈하고 있다. 망설이다가는 놓친다. 충주시민이 하지 않으면 아무도 해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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