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줄여야 하는 이유
쓰레기를 줄여야 하는 이유
  • 박양희 청주시 세정과 주무관
  • 승인 2021.11.10 20: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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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박양희 청주시 세정과 주무관
박양희 청주시 세정과 주무관

 

어렸을 때 엄마로부터 귀가 닳도록 쓰레기 배출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들어왔다. 그 이유에는 언제나 `환경'을 생각해서 라는 거추장스러운 이유가 붙었었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기도 바쁜 우리에게는 그것이 썩 와 닿지 않았고 `나 자신, 우리 가족 하나 생각하기도 바쁜데 언제 또 환경까지 신경 쓰고 있으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실천에 동참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21세기를 살아가는 현재 우리는 심각한 환경문제에 직면해 있다. 환경문제 해결에 우리가 동참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탄소 배출 줄이기 즉, 올바른 분리배출이다. 올바른 분리수거만으로도 우리는 1인 기준에 22,860톤 이상의 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

또,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면 연간 36.2kg 탄소 줄이기도 가능하다고 한다. 음식을 만들 때 적정량만 만들고 먹을 때도 각자 덜어 먹는 습관을 들인다면 음식물 쓰레기양도 얼마든지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사용도 적극 실천되어야 한다. 비닐은 환경오염의 주범이다. 잘 썩지도 않고 태우면 대기오염으로 탄소가 발생한다. 하루 비닐봉지 미사용 시 원유 약 95만 L, 이산화탄소 약 6,700톤을 감축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아나바다를 자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안 쓰는 주방 살림이나 물건, 아이들의 안 입는 옷이나 책, 장난감을 이웃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사실 현대사회에서는 이웃이라는 형태의 관계를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우리가 누구인가, 디지털 세대가 아닌가. 중고 물품을 처분하는 유용한 앱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으니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판매해 약간의 수익도 챙기고, 환경도 생각하자. 일석이조로 이 또한 얼마나 좋은 일인가.

마지막으로, 일회용품은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하고 가급적이면 친환경용품을 사용하자. 영국 가디언 보고에 따르면 전 세계 바다를 뒤덮고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절반가량이 배달과 포장 등에 사용되는 일회용 음식용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는 코로나19로 늘어난 배달의 음식 수요와 그로 인한 플라스틱, 일회용품 용기의 사용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배달의 민족인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일회용품은 필수 아이템이지만, 웬만하면 일회용품보다는 씻어서 사용할 수 있는 재활용 가능한 그릇이나 다회용 용품을 사용하도록 하자.

이처럼 일상에서 조금만 신경 쓰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것은 자신에게 이익이 될 뿐만 아니라 미래의 우리 자손들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줄 수 있는 방법이며, 발생하는 쓰레기 자체를 줄이는 것이 지구 환경과 우리 가족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좀 더 세심한 배려로 나 자신과 환경까지 생각하는 지성인이 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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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우 2022-04-11 13:36:20
헤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