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반도체분야 `영-마이스터' 키운다
국내 유일 반도체분야 `영-마이스터' 키운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1.11.10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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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愛 굼을 꽃피우는 학교
①명장육성 명품취업...충북반도체고등학교
산업수요 맞춤형 과정 … 졸업 후 100% 우선 취업 지원
반도체 제조·장비·케미컬과 … 기능사자격 취득 역량 ↑
80개 기업 업무협약 …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등 운영도

충북도교육청은 지난해 1월 미래인재 육성모델 선포식을 갖고 충북의 모든 학생을 미래 인재로 육성하고 모든 학교를 명품학교로 만들고자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의 잠재된 재능을 키워주고 꿈에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개별 맞춤형 교육과 유연한 교육과정을 실천하고 있는 도내 학교 4곳을 격주로 나눠 4회 소개한다.

충북반도체고는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학생의 취업 역량을 기르는 특수목적고로, 졸업 후 100% 우선 취업과 기술 명장으로 계속 성장을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반도체 장비 분야 마이스터고이다. 2010년 개교해 반도체 분야 직무분석 기반 맞춤형 교육과정을 통해 우수 기술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삼성, SK, 한화 등 우수기업에 매년 95% 이상의 취업률을 달성하고 있는 전국 최고 수준의 학교이다.



#현장감 있는 학교 환경 … 경험과 도전으로 꿈을 실현하다

충북반도체고 학생들은 직접 경험하고 도전하며 꿈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생산 현장과 동일한 시설 및 기자재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교육청의 전폭적인 지원은 물론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에서 약 100억 원 상당의 기자재를 기증받아 실무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반도체 제조공정 중 Photo(포토), Ecth(에칭), Thin Flim(박막), Diffusion(확산), Package(조립), Test(검사) 등 6대 공정의 실습실(클린룸)이 완비되어, 학생들이 현장감 있는 환경에서 산업수요 맞춤형 기술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전 학과 공통으로 각종 기능사 자격증 취득 지원

충북반도체고는 3개 학과가 있다. 반도체 장비를 유지·보수할 수 있는 `반도체 제조과', 반도체 장비를 제작할 수 있는 `반도체 장비과', 반도체 제조 설비를 운용하는 `반도체 케미컬과'로 나뉜다.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 방향에 따라 최첨단 현장중심 환경에서 각기 다른 실습교육을 받는다. 전 학과 공통으로는 반도체장비유지보수기능사, 전자기기기능사, 전기기능사, 생산자동화기능사, 공유압기능사, 화학분석기능사, 위험물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차세대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갈 영-마이스터의 기본역량을 갖추게 된다.



#80개 우수기업과 업무협약, 95% 이상의 취업률로 전국 명문학교 우뚝

충북반도체고는 개교 이후 산학협력 업체와의 관계 증진과 지속적인 우수기업 발굴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한화큐셀 등 76여 개의 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 학생 취업 및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로 교류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성엔지니어링㈜ 등 4개 업체와 새로이 업무협약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산학 협력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1기 졸업생부터 10기 졸업생까지 95%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달성하며 전국 최고의 마이스터고로 자리 잡았다.



#프로젝트 학습에서 반도체 마이스터 기술제전까지

충북반도체고 학생들은 평소 익힌 공학적인 지식 및 기술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학습도 진행한다.

4~5인이 한 팀을 이뤄 수업시간에 배운 기술적·지적 역량을 종합해 실생활에 사용될 수 있는 창의적인 제품을 만들어 내는 과제를 수행한다. 이 과정에 필요한 목표설정, 계획, 실행, 평가(발표) 등의 모든 과정은 학생 스스로 진행하며, 교사들은 학생들의 가이드 역할만 담당한다.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제작한 작품은 해마다 `마이스터 기술제전'을 통해 선보인다.

학생들은 산업체 인사 및 외부전문가 등을 초청한 자리에서 직접 발표하고 작품에 대한 평가와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다.

학생들은 `마이스터 기술제전'에 작품을 내놓기까지 5개월에 걸친 프로젝트 수행기간 동안 작품구현 과정에서 관련 기술을 집중적으로 익히고 실무능력을 키운다.

충북반도체고 3학년 강호식 군은 “프로젝트 학습에서 우리 팀은 화재 경보장치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우리 기술로 구현하고 싶어 실제 장비처럼 구동시키기 위해 PLC 프로그램을 작성해 제품을 제작했다”며 “4개월 이상의 장기 과제를 수행하다 보니 기술적인 숙련도가 향상되었고 동료들과의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것도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교학점제 준비도 마이스터고 답게

충북반도체고는 2019년부터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를 운영해 선제적으로 미래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MBTI 검사 결과와 학생선호도 조사를 통해 인력양성 유형에 따른 학과 내 세부전공 코스를 제공하여 학생들이 다양한 세부 직무 경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따라 타 학과 과목도 수강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방하여 전공 분야의 다양성을 강화했다.

또한 인근 학교와의 유연하고 개방적인 교육과정을 실현하기 위해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으로 화학분석 외 7개 과정(2단위)을 개설했다.

그 외에도 학교 밖 교육과정으로 지역사회 학습장,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온라인 교수학습 콘텐츠 개발 등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혁신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했다.

이진경 학생회장은 “우리 학교는 최첨단 반도체 실습 장비를 통해 실무능력을 향상시켜 준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1학년 때는 공학적 기초를 다지고, 2학년부터는 과별 특징에 따라 반도체 제조, 장비, 재료와 관련된 기술을 습득하며, 3학년이 되면 실제 장비를 다루며 반도체 8대 공정을 실습하는 등 졸업 후 회사에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게 교육받을 수 있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치벽 마이스터기획부장은 “산업 현장의 요구 및 직무분석에 근거한 교육과정 및 교육활동을 통해 Young-Meister를 육성하고, 모든 학생이 반도체 제조, 장비, 케미컬 분야의 대기업 및 우수 기업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영-마이스터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해 독서, 외국어, 봉사, 정보화자격증, 전공자격증 등의 학년별 인증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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