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 이름 딴 `선교 후원회' 설립
정진석 추기경 이름 딴 `선교 후원회' 설립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1.10.28 1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교구 홍보위, 동남아 활동 평신도 선교사 후원
심리상담 등 가톨릭 문화예술인 비대면 지원센터 운영

 

지난 4월 선종한 고 정진석 추기경의 이름을 딴 `정진석 추기경 선교 후원회'(지도사제 염수정 추기경, 이하 선교 후원회)가 설립됐다.

천주교 청주교구 제2대 교구장에 임명돼 28년간 청주교구를 이끌었던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은 지난 4월27일 향년 만 89세로 선종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에 따르면 선교 후원회는 동남아시아 지역 등에서 활동하는 평신도 선교사를 후원하고 가톨릭 문화예술인들의 법조·의료·심리상담을 돕는 가톨릭 문화예술인 비대면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선교 후원회 지도사제는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이사장은 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 부이사장은 사회복지법인 성요한복지회 이사장 정요안 신부가 맡았다.

선교 후원회는 앞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평신도 선교사들을 각 지역교회의 대사관, 사제, 수도자 등에게 추천받아 선교사에게 활동비를 지원한다. 매년 12월 니콜라오(정 추기경 세례명) 축일을 전후해 선정된 평신도 선교사들에게 성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선교후원회는 10여 년 전 고 김지영씨(마리아 막달레나·배우)의 성금 기탁으로 불씨가 지펴졌다. 김지영 배우는 당시 교구 홍보국장이었던 허영엽 신부를 찾아가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 정 추기경의 선교 활동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과 함께 두 번에 걸쳐 4000만원의 성금을 맡겼다.

허영엽 신부는 2017년 2월 김지영 배우의 선종 후 정 추기경에게 김 배우의 뜻을 알렸다. 정 추기경은 자신의 이름으로 단체를 만드는 것을 꺼렸지만 몇 가지 조건을 두고 허락했다. 정 추기경은 단체 활동은 자신의 선종 후 시작하고, 일정 기간만 활동할 것과 열악한 상황에서 열심히 선교하는 평신도에게 도움을 줄 것, 교구에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정 추기경은 선종 전 자신의 유산 중 5000만원을 선교 후원회에 기부했다. 선교 후원회는 추기경 선종 후 지난 5월 구성됐고, 일정 기간만 운영해달라는 정 추기경의 유지에 따라 올해 12월부터 정 추기경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2031년까지 10년 동안 운영된다.

선교 후원회는 가톨릭 문화예술인 비대면 지원센터(센터장 허영엽 신부)를 구성, 고 김지영 배우의 유지를 이어 어려움을 겪는 가톨릭 문화예술인에게 비대면으로 법조·의료·상담·홍보 지원을 할 예정이다.

/김금란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