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거리두기' 헌혈 `함께하기'
코로나 `거리두기' 헌혈 `함께하기'
  • 강민호 청주시 서원구 세무과 주무관
  • 승인 2021.10.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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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청주시 서원구 세무과 주무관
강민호 청주시 서원구 세무과 주무관

 

아침 출근 시간에 코로나19 여파로 헌혈이 줄어 혈액 보유량이 적정량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는 라디오 방송을 들었다. 혈액의 적정 보유량은 5일치 정도인데, 현재는 3~4일 수준이라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응급 수술 등의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헌혈 인구는 코로나19 이전보다 7% 감소했으며, 사람 수로 따지면 20만명 정도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사회적 거리 두기 3, 4단계가 지속되면서 그나마 군인과 학생들의 단체 헌혈마저 급감해 혈액 보유량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한다. 전국적 보유량이 `경계' 수준에 임박해 개인 헌혈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전 국민들의 동참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인 것이다.

전국혈액원의 단체 헌혈은 코로나19가 시작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도 약 25% 이상이나 줄어 비상 상황이라고 한다.

혈액 수급의 어려움이 알려지면서 정부 기관, 지자체 등이 단체 헌혈에 동참해 일시적으로 혈액 보유량이 늘었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고 한다.

그나마 단체 헌혈을 계획했던 군부대와 기관단체들마저 확진자 발생으로 취소되고 공공기관의 경우 코로나19 방역 업무에 집중하느라 헌혈에 동참할 여유가 없는 실정으로 개인 헌혈만이 지금으로서는 최대한의 대책인 것이다.

통상 혈액 수급과 관련된 위기 경보의 수준은 관심 단계(청색경보)를 5일 미만으로 보고 있으며, 주의 단계(황색경보)는 3일 미만으로 보고 있다. 그 이하로 부족이 발생할 경우에는 경계 단계부터 심각 단계까지 있다고 한다.

특히 혈액 수급을 기준으로 하여 3일 미만으로 재고가 떨어질 경우에는 의료기관의 필수적인 기능 수행이 점차 어려워지며, 다수의 수술이나 출혈이 동반될 수 있는 시술을 연기하는 방법으로 대응을 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한다. 즉 수술 중 또는 수술 후 수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에게 혈액을 주지 못하는 것이며, 기타 응급이 아닌 상황의 비수술 환자인 빈혈 치료에서도 혈액을 공급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혈액 부족이 지속될 경우 코로나19 환자뿐만 아니라 수혈을 요하는 모든 환자들의 건강이 위태해질 수 있는 위험에 직면한다. 이번 코로나19 4차 확산이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우려되는 상황이 아닌 이유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이 한창인 상황에서 공공보건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은 감소한 단체 헌혈을 보완할 수 있는 개인 헌혈에 동참하는 것이다.

헌혈을 하게 되면 혈액검사와 건강진단도 겸할 수 있으며, 몸속의 오래된 피가 나가고, 새로운 피가 만들어지니 혈류 개선과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즉 혈관질환이나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헌혈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건강하다는 증거이다.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 두기 속에 하나뿐인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헌혈에 우리 모두 동참해 보자. 헌혈은 소중한 나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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