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 운동만 제대로 해도 스트레스 `뚝'
숨쉬기 운동만 제대로 해도 스트레스 `뚝'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9.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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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마스크 착용 일상화 … 호흡 불편 호소 늘어
몸 속 공기 최대한 배출 … 날숨 깊게 천천히 내뱉어야

 

코로나19 장기화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호흡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럴 때일수록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숨쉬기 운동'만 제대로 해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소화도 촉진할 수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사람은 1분에 15회, 하루에 2만 회, 1년에 790만 회 정도 호흡한다. 올바른 호흡법은 입으로 체내 공기를 최대한 내뱉고(날숨), 코로 신선한 공기(산소)를 충분히 들이마시는(들숨) 것이다. 특히 폐를 감싸고 있는 근육인 횡격막을 자극해 몸 속의 공기가 최대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숨을 끝까지 길게 내뱉는 것이 중요하다. 체내에 들어온 공기가 밖으로 완전히 빠져나가지 않은 채 폐에 머물러 있으면 폐로 유입되는 신선한 공기의 양도 그만큼 줄어들어서다.

가슴만 움직이는 식으로 숨을 얕게 쉬면 폐를 움직이는 주변 근육인 호흡근과 횡격막이 움직이는 범위가 좁아 몸 속으로 유입되는 공기가 적어진다. 하지만 숨을 깊게 쉬면 횡격막과 호흡근이 수축했다가 제자리로 돌아가는 범위가 넓어져 몸 속에 공기를 유입할 수 있는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고 체내 들어오는 공기의 양도 훨씬 많아진다.

김관일 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교수는 “혼자 만의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손을 배에 얹어 공기가 들어가는 것을 느낀 후 숨을 6초간 천천히 내뱉는 것을 4회 정도 반복하는 것이 좋다”면서 “매일 아침, 저녁 규칙적으로 호흡 연습을 하면 호흡기 환자는 물론 일반인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두 팔을 45도 방향으로 뻗고 숨을 들이마실 때 팔을 약간 바깥으로 돌려주면 몸이 자연스럽게 펴지면서 공기가 몸 속으로 더 쉽게 유입된다. 숨을 내쉴 때는 팔을 안쪽으로 돌리고 몸을 살짝 숙이면 몸 속 공기를 최대한 잘 빼낼 수 있다.

횡격막도 나이가 들면 노화해 폐의 움직임이 저하되고, 호흡 능력도 떨어진다. 하지만 올바른 호흡 습관으로 호흡근과 횡격막을 잘 단련하면 나이가 들어도 호흡 기능이 크게 저하되지 않는다. 김 교수는 “횡격막이 부드럽게 잘 움직이면 위와 장 주변의 부교감신경 수용체들을 자극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소화작용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평소 숨은 `입'이 아닌 `코'로 쉬어야 한다. 콧 속 점막에는 섬모가 있어 이물질을 거르고 온도와 습도를 조절할 수 있지만, 입으로 숨을 쉬면 이물질이 그대로 몸 속으로 들어오고 입안이 건조해져 세균과 바이러스가 번식할 위험이 커져서다. 무심코 입을 벌리고 있는 것도 좋지 않다.

김 교수는 “오랜시간 입으로 숨을 쉬면 턱이 좁아지고 치열의 구조가 바뀌는 경우도 있어 건강에 많은 악영향을 끼친다”면서 “올바른 호흡을 하면 노화를 늦출 수 있고 질병 발생률도 낮아져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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