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항암화학요법으로 생존율 높인다”
“대장암 항암화학요법으로 생존율 높인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8.0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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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 목적으로 재발률 낮추고 생존 기간 향상
유전자 특정 단백질 분석 항암제 선택 폭 확대
치료율 꾸준히 향상 … 조기 발견 땐 완치 기대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항암화학요법(항암제 치료)은 목적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보조항암화학요법은 완치를 목적으로 대장과 주변 조직을 모두 절제한 뒤 재발율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수술 후 보조적으로 시행된다. 완화적항암화학요법은 진단 시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했거나 원격전이가 있어 수술이 어려운 경우 암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 시행된다.



최근 항암제 선택의 폭이 확대된 가운데 28일 맹치훈 경희대병원·후마니타스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를 통해 가장 대표적인 대장암 치료법인 항암화학요법과 적용 대상,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지 등을 자세히 알아봤다.



# 항암화학요법으로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나

“보조항암화학요법은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경우 시행할 수 있는 치료로 재발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는 일부 2·3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항암화학요법 후 재발없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치료 기간도 6개월 전후로 정해져 있다. 그 이후에는 재발 여부에 대해 추적관찰한다. 이미 대장암이 상당히 진행됐거나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있어 완치 목적의 수술이 어려운 경우 완화적 항암화학요법을 진행한다. 과거 대장암 수술을 받은 뒤 재발한 경우도 해당될 수 있다. 전이암으로 발생하는 여러 증상들을 예방하거나 줄여주고, 암의 진행을 늦춰 생존 기간을 늘리는 것이 주목적이다.”



# 가장 대표적인 항암화학요법은?

“1차 치료는 주로 옥살리플라틴, 이리노테칸 등 세포독성항암제를 플루오로우라실과 함께 섞어 처방한다. 오랜 기간 많은 임상 연구를 통해 대장암에 효과가 있음이 증명됐다. 또 종양조직에서 발현하는 각종 암 유전자의 발현 패턴에 따라 혈관신생억제제나 표피성장인자수용체 억제제 등 생물학적 표적치료제를 병합해 사용한다. 이런 표적항암제는 환자마다 투여하는 약제가 달라질 수 있다. 표적항암제는 `기적의 신약'이 아닌 세포독성항암제만으로 치료하는 방식에 비해 치료 효과를 조금 더 높인다고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 최근 약제 선택의 폭이 확대됐는데 주의할 점은

“최근에는 대장암 종양조직에서 발현하는 유전자나 특정 단백질의 발현 패턴을 좀 더 다양하게 분석해 이에 따른 약제 선택의 폭도 약간 확대됐다. 키트루다 등의 면역항암제 치료를 시도하거나, 세포독성항암제와 표적치료제에 반응이 없는 경우 레고라페닙, 트리플루리딘·티피라실 등 새로운 계열의 먹는 항암제로 치료해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 약제는 아직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고가의 항암제들이어서 경제적 부담과 치료에 따른 장단점을 고려해 주치의와 함께 결정해야 한다.”



#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장암에서 주로 사용하는 항암화학요법은 울렁거림, 구토 등의 부작용이 아주 심하지는 않은 편이다. 항암제가 구토나 메스꺼움을 유발하는 빈도가 대개 보통 수준이거나 그 이하다. 최근에는 미리 구토나 울렁거림을 억제할 수 있게 돼 상당수 환자들이 한결 수월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다만 약제에 따라 일부 치료에서는 탈모를 비롯해 다양한 부위에서 체모 소실이 올 수 있다. 물론 항암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회복된다. 그 외에 손발이 저리거나 미세한 손동작이 불편해지는 말초신경병증, 입 안이 허는 증상, 설사, 손·발바닥의 피부가 벗겨지거나 물집이 잡히는 증상 등이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 대장암의 치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장암은 치료율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대표적인 암이다. 진단 후 2년 이상 생존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조기 발견 시 수술하고 필요하면 보조항암화학요법 등을 통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전이성 대장암이거나 재발의 경우라 하더라도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치료할 수 있다. 환자마다 신체 조건이 다양하고 약물의 효과와 부작용도 다르기 때문에 주치의와 꾸준한 상담이 중요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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