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곳에 전하는 복음의 기쁨
낮은 곳에 전하는 복음의 기쁨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1.07.29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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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국 충주 연수동 본당 주임신부 `사람이 좋아, 사람이' 발간
우리 삶·생활 속 참된 신앙의 의미 성경 이야기 등 통해 전달

 

천주교 청주교구 충주 연수동 본당 김인국 주임 신부가 최근 저서 `사람이 좋아, 사람이'(생활성서사·264쪽·1만5000원)를 펴냈다.

이 책의 부제는 `김인국 신부가 새로본 신앙'이듯 하느님께서 저 먼 곳이 아니라 우리 안에 계시듯 신앙도 우리 삶과 생활 안에 있음을 깨닫고 실천해 참신앙을 발견하도록 안내한다.

“유신론자가 하느님은 계신다. 어디에? 저 높은 하늘에. 이렇게 말할 때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은 계신다. 어디에? 이 낮은 데, 우리 안에라고 말합니다. 정말 그렇습니까?”(본문 64~65쪽)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압축적으로 담긴 부분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하느님께서 `저 높은 곳, 저 먼 곳이 아니라 우리 가운데에' 계시듯 그분을 따르는 우리의 신앙도 우리 생각 어디엔가 있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 실재한다고, 또한 그래야 한다고 말한다.

김 신부는 치열하고 빡빡한 현실과 각자 짊어진 세상의 근심을 이해하고 안쓰러워하면서도 “우리가 성당에서 성경을 읽고, 성체를 모시고, 성령의 기운을 얻어 예수 성심으로, 성모 성심으로 살아가자는 것은 일신의 안일과 태평이 아니라 세상을 위한 목자가 되기 위해서”라고 분명히 밝힌다. 책을 읽다보면 `땅에서의 하늘 나라'를 이루기 위해 한 사제가 사목 현장에서 30년 동안 거듭했던 고민과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도종환 시인은 추천사에서 “신부님의 강론을 듣다가 자주 메모를 하고 일기장에 옮겨 놓곤 한다. 그것이 시가 되곤 한다”라며 “신부님의 말씀과 글은 하느님의 세상과 나를 새로운 눈으로 보게 한다. 상식에 머물러 있기를 거부하고 새로운 눈으로 보고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공간을 활짝 열어 놓는다. 공부가 깊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저서로는 `새로운 독재와 싸울 때다', `2230자'가 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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