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마스크 착용 `구취공포증' 유의
장기간 마스크 착용 `구취공포증' 유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6.2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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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냄새 자가진단 구강위생 관리 필요 … “1일 1마스크 권장”

코로나19 유행으로 마스크 착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상대방에게 입냄새(구취)를 풍길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구취공포증'은 강박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스스로 입냄새 여부를 확인해 구강위생을 철저히 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16일 경희대치과병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면서 입냄새가 없었던 사람들도 입냄새를 느끼거나, 더 강하게 자주 느끼고 있다. 실제로 입냄새를 호소하는 환자의 약 30%는 징후나 관련 질환을 찾아볼 수 없다. 이런 구취공포증은 강박적인 구강 세정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입냄새를 자가진단해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스크를 끼면 입냄새가 나는 이유는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구취의 주요 원인인 휘발성황화합물을 만들어내는 혐기성 세균이 늘어나서다. 특히 입과 코를 통한 외부 공기의 흐름이 제한돼 공기가 마스크 내에만 고이게 되고 입안이 더욱 건조해져 혐기성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된다.

이연희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는 “마스크 착용 시 입안 구강위생을 더욱 청결히 하는 것이 외부 공기의 흐름이 제한된 조건에서 혐기성 세균의 번식을 막아주고 구취 발생을 줄일 수 있는 핵심”이라면서 “호흡 시 입안의 냄새가 마스크에 스미거나 구강세균이 마스크 안쪽 면에서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1일 1마스크를 적극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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