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평화 위해 역할할 것”
“남북 평화 위해 역할할 것”
  • 홍순황 기자
  • 승인 2021.06.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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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人 최초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임명 유흥식 대주교 포부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가 지난 12일 세종시 반곡동 대전교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포부를 밝히고 있다. /뉴시스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가 지난 12일 세종시 반곡동 대전교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포부를 밝히고 있다. /뉴시스

 

지난 11일(현지시간)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70) 대주교가 12일 세종시 반곡동에 있는 천주교 대전교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감을 밝혔다.

유 대주교는 이날 “교황청 장관은 한국인 성직자에게 처음인 역사적 사건이다”라며 “교황께서는 한국천주교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을 지내며 자랑스러운 신앙 선조들의 후예답게 주어진 소명을 잘 수행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신앙의 기틀을 세워주고 우리에게 신앙을 전해준 선조들께 영광을 돌린다”라며 “아시아에서의 천주교 중요성과 한국의 위상이 높았기 때문에 교황께서 장관으로 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교황청을 방문했을 당시 교황님과 북한 방문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 있다”라며 “당시 교황께서는 북한에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으며 남북 평화 차원에서 장관으로서 이런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유 대주교는 장관 임명 직전 상황을 설명하며 “교황님께서 누구도 장관 임명 사실을 알면 안된다며 비밀을 유지하라고 해서 11일 저녁까지 극소수를 제외하고 누구도 몰랐다”라며 “이때문에 50일 전부터 아무 일정도 못 잡고 보안을 지키느라 힘들었다”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유 대주교의 임기는 오는 8월부터 시작하며 통상 5년 정도 장관직을 수행하게 된다.

/세종 홍순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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