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교육 참여 `줄고' TV미사 시청 `늘고'
신앙교육 참여 `줄고' TV미사 시청 `늘고'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1.04.15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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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1년
신자수 592만3300명 … 전년보다 0.15% 증가
세례받은 사람 62% 감소 - 혼인도 43% 줄어

코로나19 탓에 세례 등 성사와 신앙교육은 위축된 반면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과 대면 미사 등의 어려움으로 가톨릭평화방송 TV 주일미사 시청률은 6.2배 증가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이용훈 주교)는 최근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0을 공개했다.

# 2020년 신자 수 청주교구·대전교구 각각 0.2% 증가

2020년 한국 천주교회 신자 수는 592만3300명으로 전년(591만4669명)보다 0.15%(8631명) 늘었다. 총인구(5297만4563명) 대비 신자 수는 11.2% 증가했다.

청주교구의 2020년 신자 수는 17만2238명으로 충북 인구(147만4509명) 대비 11.7%를 차지했다. 신자 수는 2019년 17만1875명에서 지난해 17만2238명으로 전년보다 0.2%(363명)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 신자는 전년보다 319명 증가해 7만3648명, 여자는 전년보다 44명 늘어난 9만8590명으로 집계됐다.

대전교구의 2020년 신자 수는 33만5972명으로 충남 인구(393만4539명) 대비 8.5%로 나타났다. 신자 수는 2019년 33만5152명에서 지난해 33만5972명으로 전년보다 0.2%(820명)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전년보다 577명 증가한 14만4195명, 여자는 243명 늘어난 19만1777명으로 나타났다.



# 전국 교구 세례자 62.6%·혼인 건수 43% 감소

코로나19의 영향은 성사와 신앙교육 참여 통계에서 드러났다. 전국 교구에서 지난해 세례받은 사람은 3만285명으로 전년도(8만1039명) 대비 62.6% 감소했다. 모든 교구에서 60% 안팎의 감소율을 보였다. 국방부 지침에 따라 방역 수칙이 가장 엄격하게 적용된 군종교구가 전년도보다 78.7%(1만4149→3018명) 감소해 인원과 비율 모두 감소폭이 가장 컸다.

혼인은 7915건(성사혼 3282건, 관면혼 4633건)으로 전년(1만3878건) 대비 43% 감소했다. 청주교구의 혼인은 지난해 237건(성사혼 81건, 관면혼 156건), 대전교구는 482건(혼인 160건, 관면혼 322건)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미사 참례 등의 영향으로 2020년 가톨릭평화방송 TV의 주일미사 시청률은 전년보다 6.2배, 유튜브 주일미사 조회 수는 5.5배 각각 증가했다.



# 한국 천주교 성직자 5578명, 전년대비 56명 증가

성직자는 추기경 2명을 포함한 주교 40명, 신부 5538명(한국인 5382명, 외국인 156명) 등 총 5578명으로, 전년(5,522명)보다 56명 증가했다. 교구 신부는 4582명으로 전년도보다 45명(1.0%), 축성생활회(수도회) 신부는 809명으로 12명(1.5%), 사도생활단(선교회) 신부는 147명으로 1명(0.7%) 증가했다. 신부 1인 대비 평균 신자 수는 1070명으로 전년보다 9명 감소했다.

교구별 신부 수는 서울이 934명으로 가장 많았다. 청주교구는 195명, 대전교구는 387명으로 나타났다.

교구 신부의 연령 분포를 25세부터 5년 단위로 집계한 결과 40-44세의 비율이 15.0%(687명)로 가장 높았다.

미래의 성직자 수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신학생(사제 지망자) 수는 1209명으로 전년도보다 28명(2.3%) 줄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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