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쓰레기의 역사
놀라운 쓰레기의 역사
  • 이윤지 서원구청 산업교통과 주무관
  • 승인 2020.08.0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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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윤지 서원구청 산업교통과 주무관
이윤지 서원구청 산업교통과 주무관

 

쓰레기의 어원은 `(빗자루로) 쓸어버린 부스러기'가 줄어서 된 단어로 추정된다. 여기에서 부스러기는 `잘게 부스러진 찌끼'를 의미하며, 국어사전에는 `비로 쓴 먼지와 온갖 물건의 잡된 부스러기' 라고 정의하고 있다.

쓰레기는 언제부터 생겼으며, 어떻게 변화되어 왔을까? 우리 지역이 쓰레기를 감소시키기 위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쓰레기의 발생 역사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이를 알아보기 위한 자료를 검색하다 우연히 `설민석의 쓰레기로 보는 숨겨진 역사`를 마주치게 되었다.

한반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70만 년 전 구석기시대부터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구석기시대 인류들은 동굴 속에 살았는데 당시 사람들은 동굴 바닥에 오물을 버렸다가 이공간이 비좁아지면 새로운 거처를 찾아 떠나가는 이동생활을 했다.

공교롭게도 그 당시 버렸던 쓰레기들이 역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동굴 내 짐승의 뼈, 불을 사용하여 생긴 재들은 당시 사회를 이해하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가 되기도 한다. 이동 생활을 하던 구석기시대를 지나 신석기시대부터는 정착생활을 하게 되었으며, 정착을 한 인류는 쓰레기를 땅에 묻거나 가축 사료로 활용하게 된다. 이때까지 쓰레기들은 유용한 유기물로써 처리를 자연에 맡겼고 자연에서 받은 것을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는 순환구조였다.

그러나, 인구가 늘어나고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쓰레기가 유기물에 머무르지 않게 됩니다. 자연에 의한 물질 순환이 중단되게 되는데 쓰레기가 더 이상 생활의 잔재가 아니라 일상생활에 피해를 주는 원인이 되어왔다.

오호! 그런데 이것은 웬일? 쓰레기의 역사를 알아보면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였다. 패션의 완성이라 불리는 하이힐의 유래를 알게 되었다.

거의 천년 동안 서구 도시들은 엄청나게 더러웠는데 시민들은 쓰레기와 뒤섞여 생활을 했었다. 이때 탄생한 것이 바로 여성들이 사랑하는 `하이힐'이었다고 한다.

15세기 르네상스시대, 쵸핀에서 유래되었는데 최고높이는 50센티미터까지 높아지는데 비포장이었던 거리와 도로는 쓰레기가 범벅이 된 진흙탕이었는데 이 진흙탕을 밟기 싫어했던 귀족들 사이에서 하이힐이 대유행하게 되었다나?

본격적으로 패션의 용도로 쓰이게 된 것은 17세기 프랑스에서 비롯되었는데 당시에 프랑스의 왕이었던 루이 14세는 자신의 키가 작아 콤플렉스가 있었는데 이를 커버하기 위해 굽 높은 하이힐을 신었고 이런 왕의 모습을 다른 귀족들이 따라 하면서 패션의 용도로 쓰이기 시작했단다.

그동안 하이힐은 이러한 어두운 탄생을 비밀을 지닌 채 유행이라는 단어를 입고 변화를 겪어왔다. 변화도중 현재까지 최고의 굽은 50센티미터에 달하기도 하였으며, 패션의 완성, 사회활동의 자신감 등 화려한 수식어로 장식되었다.

좋지 않은 사회적 원인이 좋은 결과를 낳은 긍정적인 사례로 볼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사실을 접하고 보니 마음이 씁쓸해졌다. 이제는 우리의 당면문제인 쓰레기에 대한 별스러운 일을 기대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능동적으로 실천함으로 떳떳한 좋은 일을 기대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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