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감전재해 예방을 통한 안전한 현장 만들기
여름철 감전재해 예방을 통한 안전한 현장 만들기
  • 강주희 안전보건公 대전세종광역본부 과장
  • 승인 2020.07.0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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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주희 안전보건公 대전세종광역본부 과장
강주희 안전보건公 대전세종광역본부 과장

 

현대사회의 모든 사람들에게 매일 매순간 없어서는 안 될 공기나 물처럼 생활에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잘못 사용하게 되면 한순간에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전기다. 전기는 형체·소리는 물론 냄새도 없기 때문에 충전부에 흐르는 전기를 외관상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우며, 전기의 속도가 광속과 같이 아주 빠르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 근로자가 대피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위험도가 높다.

전기로 인해 발생하는 감전재해는 다른 산업재해에 비해 발생률은 낮지만 일단 재해가 발생하면 사망에 이를 확률이 월등히 높다.

다행히 생명을 건졌다 해도 감전 시 발생되는 심장마비, 근육수축, 감전화상, 추락골절 등으로 신체적 장애를 남긴다.

산업현장의 감전재해를 통계로 분석해보면 시기적으로는 7~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였고, 업종으로는 건설업이 절반을 차지하며 그중에서도 건축 및 기타 건설공사에서 전체 감전재해의 40%(2019년 기준)가 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을 지닌 감전재해가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높은 습도로 인한 누전위험 증가, 땀 등에 의한 인체 저항 감소, 반소매 등의 짧은 옷 착용으로 인한 신체노출부위 증가, 더위로 인한 집중력 감소 등으로 감전재해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이렇듯 여름철 감전재해 예방을 위해 안전보건공단에서는 `감전재해예방 4대 안전수칙'을 강조하고 있다.

첫째, 모든 전기기계·기구의 접지를 철저히 하고 접지가 잘 유지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접지선을 설치할 때에는 접지봉을 땅에 직접 박아 연결하거나 땅속 깊이 박힌 금속구조물에 연결하는 방법 등을 활용해 기준에 맞게 설치하는 것이 전기기계·기구 사용의 기본이자 재해예방의 첫 걸음이다.

둘째, 이동형 전기기계·기구는 감전방지용 누전차단기에 결선해 사용한다.

셋째, 전기기계·기구의 충전부 방호조치를 한다. 전기의 흐름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근로자가 자주 접촉하는 전기기계·기구 및 분전반의 충전부는 노출되지 않도록 기본적인 방호조치를 해야 한다.

넷째, 전기 작업 시 전원차단 등 사전조치를 한다.

여름철 산업현장에서 작업 전 전기실에 빗물 등이 스며들 우려가 없는지, 배수펌프 등의 누전 여부를 확인 후 시운전을 했는지, 전동공구 등에 접지선이 제대로 포함되어 있는지, 누전차단기가 정상작동하고 현장에 방수조치를 했는지, 우천 시에는 활선작업을 금지하고 그 외 정비·보수 시에 전원을 차단하였는지 등을 확인 후 작업을 해야 한다.

만약 산업현장에서 감전으로 재해자가 발생한 경우, 재해자를 직접 만지지 말고 전원차단 후에 절연장갑 및 절연복을 사용해 재해자와 전기위험과의 연결을 끊어야 한다.

기인물로부터 분리된 재해자는 의식을 확인 후 119에 신고 및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하며, 소생 시 음료는 절대 마시게 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에너지인 전기를 산업현장에서 사용할 때 안전이 확보되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기본적인 전기안전수칙 및 사전점검을 실천하는 철저한 재해예방활동을 통해 감전의 위험이 높아지는 여름철에 안전한 일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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