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호크스, 당신은 충북 행복 아이콘!
SK호크스, 당신은 충북 행복 아이콘!
  • 오병일 충북도 투자정책팀장
  • 승인 2020.05.1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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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오병일 충북도 투자정책팀장
오병일 충북도 투자정책팀장

 

코로나19를 전후로 우리의 일상은 확연히 달라졌다. 스포츠도 예외가 아니다. 모든 프로 스포츠의 진행이 멈춰 섰기 때문이다. 아예 시즌을 조기 종료한 종목도 있고 무기한 연기된 종목도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경기가 열리지 못해 구단은 물론 개막을 기다리는 팬들의 아쉬움이 너무나 크다.

세계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풍부하고 많은 팬들을 갖고 있는 프로 축구 구단들도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바르샤바와 같은 구단의 매출은 한 해 1조원에 육박하는데 주 수익원은 방송중계권료, 스폰서 수입, 입장 수입이 3대 축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경기를 못 열고 있어 수입의 60%를 차지하는 중계권료가 급전직하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순수하게 구단 운영만으로 이익을 내는 프로구단은 거의 없다. 기업후원이 없이 프로구단을 운영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기업은 자사 브랜드 홍보와 사회적 공헌 차원에서 프로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시민구단 형태의 프로구단은 지자체나 서포터즈들의 자금을 지원받아 운영되는 구조로 형편은 더욱 열악하다. 일본 프로야구도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뺀 나머지 대부분 구단은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제 충북지역을 돌아보자. 충북을 연고로 하는 프로 스포츠 구단은 여자농구 `KB스타즈'가 있다. 선수 기량이 우수하고 팀웍이 좋아 해마다 우승후보로 손꼽히며 청주시민의 자랑이 되고 있다.

아울러 2016년 충북을 연고로 창단한 핸드볼 코리아리그 소속 `SK호크스' 남자 핸드볼팀도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청주시민과 도민들에겐 낯선 팀이다. 핸드볼 코리아 남자부 리그는 전국 6개팀이 해마다 11월부터 그 다음연도 4월까지 총 64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SK호크스는 청주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을 주경기장으로 쓰고 있고 창단 3년 만에 2018~2019시즌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구단주는 SK하이닉스 청주본부장이 맡고 있는데 SK하이닉스가 지역 사회 기여를 위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청주 홈경기 관람료는 무료인데, 소외계층 어린이, 미래 꿈나무가 될 어린이, 청소년 핸드볼 선수 등을 초청하여 올바른 정신과 심신을 기룰 수 있는 교육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연구결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충북연구원에 따르면 SK호크스 경기가 열릴 때 6개팀 선수 및 관계자 등 120명이 참여하고 관중도 2000여명이나 돼 지역 생산유발 효과는 69억원, 부가가치 32억원, 취업유발 120명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에 SK하이닉스라는 걸출한 대기업이 있다는 것은 든든한 행복이요 기쁨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법인지방소득세 1818억원을 청주시에 납부했다. 이는 청주시 법인지방소득세수 2518억원의 72.2%에 달한다. 한 기업의 역량이 지역공동체를 풍요롭게 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핸드볼은 그동안 비인기 종목으로 서러움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1984년 LA올림픽 여자부 은메달을 시작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남자는 은메달, 여자는 금메달을 따내는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앞으로 핸드볼이 올림픽, 아시안 게임 같은 국제경기에만 반짝 관심을 받는 종목이 아닌 야구, 축구처럼 늘 즐기고 사랑하는 종목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코로나19 조기 종식으로 새처럼 날아올라 골대를 향해 공을 내리꽂는 멋진 슛 장면과 선수들의 함성과 관중들의 응원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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