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나도 오늘은 처음이야
괜찮아, 나도 오늘은 처음이야
  • 정선옥 금왕교육도서관장
  • 승인 2020.02.0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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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가 말하는 행복한 책읽기
정선옥 금왕교육도서관장
정선옥 금왕교육도서관장

 

얼마 전 지인이 쓰담 카드를 주었다. 작은 상자에 고운 글귀와 그림이 어우러진 카드 80장이 들어 있다. `당신의 삶이 존경스럽습니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 `당신은 이미 훌륭한 사람입니다'등 감정을 토닥여주는 글이 적혀 있다. 모임에서 이야기를 나눈 뒤, 카드를 펼쳐 놓고 친구에게 해주고 싶은 문구를 한 장씩을 뽑아주니 감동과 힘을 얻는 기회가 되었다.

쓰담카드는 `청춘 도다리'에서 제작해 활용하는 교육 도구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청춘 도다리는 “도전하지 않는 청춘들아, 다시 한번 리셋하자”는 뜻이란다. 평범한 사람들이 강연을 통해 꿈을 응원하고 행복을 만들어 가는 모임이다.

도서 `괜찮아, 나도 오늘은 처음이야(윤효식 저·바이북스)'는 청춘 도다리 대표인 저자가 꿈을 응원하고 긍정 메시지를 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는 실패의 길을 걷고 있을 때, 은행나무에서 살아남은 한 장의 은행잎을 통해 자신을 바라본다. 땅바닥에 떨어진 잎들은 편안하게 쉬며 자신의 쓰임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며 인생의 방향을 알게 된다. 타인과의 경쟁이 아닌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긍정적인 해석과 의미를 담는 삶이다.

70대 어르신의 꿈인 하늘을 나는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함께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하고 어르신은 `엄마도 꿈이 있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 외에도 경비행기 체험 도전, 글쓰기 및 작가 도전 등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한다.

가볍게 읽다가 `툭'하고 울림을 주는 순간이 있다. “내가 누구인지? 무얼 좋아하는지? 무엇에 가슴이 뛰는지”. 주어진 시간이 무한할 거라 생각하고 요즘 무의미한 하루를 보내는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묻는 화두이기도 하다. 그들의 답을 통해 나의 답을 찾는 과정인지도.

저자는 자신의 인생에 집중하고, 삶을 사랑하며,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선택하라고 강조한다. 사람과의 관계 맺기가 어렵다는 질문에 꽃에서 배웠다는 타인에게 사랑받는 비법을 들려준다. 상대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기, 환한 미소로 화답해 주기. 평범한 답변이지만 실천하기는 어렵다.

유시민은 도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 “하루가 모여 인생이 된다. 인생 전체가 의미 있으려면 살아있는 모든 순간들이 기쁨과 즐거움, 보람과 황홀감으로 충만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내 삶의 위치와 의미를 생각하고, 소소한 일상을 스토리텔링하는 행복을 누려야겠다. 책 읽는 즐거움이다.

윤효식 작가와 함께하는 청춘도다리 콘서트가 청주에서 열린다. 오는 22일 오후 3시 장소는 충북문화관 맞은편 카페 다락방의 불빛이다. 설레는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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