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주교 유적군 등 세계유산 첫 단계 무산
충남 천주교 유적군 등 세계유산 첫 단계 무산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1.3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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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반구대 암각화
우선등재목록 선정도 보류

충남 천주교 유적군과 부안 고려청자유적지구 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의 첫 단계인 잠정목록 등록에 실패했다.

한양도성과 반구대 암각화의 우선등재목록 선정도 보류됐다.

지난 2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는 28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올해 제1차 세계유산분과 위원회를 열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선정 5건,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선정 2건 등을 심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잠정목록 심의 대상에 포함된 5건 중 `충남 내포 권역의 천주교 유적군'과 `부안 고려청자유적지구'는 이번 위원회에서 처음 안건에 포함됐다.

충남 내포 권역의 천주교 유적군은 예산 여사울 이존창 생가터·당진 솔뫼마을 김대건 신부 유적·서산 해미 순교성지·아산 공세리 성당 등을 포함하는 지역으로 내포지역의 독보적 종교적 전통에 대한 증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신청됐다.

부안 유천리 요지·부안 진서리 요지를 포함하는 부안 고려청자유적지구는 12~13세기 고려청자의 최대 생산지로 지리적 입지, 청자제작 기술 발전과 쇠락 과정, 청자유통 체계 등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이번 심의에서 부결됐다.

또 `원주 고려시대 남한강변 사원 도회 유적'과 `양주 회암사지, 동아시아의 선종사원의 전형',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星州 世宗大王子 胎室)'등 3건도 잠정목록 심의 대상에 올랐지만 등록에 실패했다.

원주 고려시대 남한강변 사원 도회 유적은 흥법사지·법천사지·거돈사지·흥원창 등을 포함하는 곳으로 2016년 12월에 심의됐다가 보류된 곳이다. 10~11세기 고려시대 남한강 수운로에 입지한 강변사찰 도회의 원형을 보여주는 고고학적 연속유산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양주 회암사지는 13~14세기 동아시아에서 유행한 선종의 전통을 건축공간의 형태로 증명하고 고고유산으로서 선종의 독특한 전통과 가치를 건축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신청 목록에 올랐다.

이번 위원회에서 우선등재목록 선정 여부가 심의된 `한양도성'과 `대곡천 암각화군'(신청 유산명 `반구대 암각화')에 대해서는 선정이 보류됐다. 문화재청은 다음달 20일 이후 다시 위원회에 회부에 심의한다는 계획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경우 우선 국내 절차를 통해 잠정목록으로 등록되면 세계유산센터로 잠정목록 신청서를 제출하게 된다. 이후 국내에서 우선등재목록과 등재 신청 후보,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하는 단계를 거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신청하게 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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