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땜
액땜
  • 박경일<명리학자>
  • 승인 2018.04.0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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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로 보는 세상이야기
▲ 박경일

얼마 전엔 오창에 조그만 명리상담관련 사무실을 오픈하신 분이 계셔서 다녀왔다. 대학원을 졸업한 지 10년이 넘었다. 직업부터 나이까지 다양했던 동기들이 이따금 축하할 일이 생기면 모인다. 명리학 강의를 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동기도 있고 시골에서 취미반으로 명리를 강의하시는 형님도 계시다. 살아가는 얘기, 사주 이야기로 꽃을 피우다 액땜하는 이야기가 나왔다.

무술(戊戌)년의 무술(戊戌)은 경진(庚辰), 경술(庚戌), 임진(壬辰), 임술(壬戌), 무진(戊진), 무술(戊戌) 총 6개에 해당하는 괴강살 중에 하나다. 무예를 연마하거나 경찰 군인 등 대개 험한 일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많다는 이 괴강살은 사주가 귀하면 높은 지위에 오르기도 한다. 괴강이라는 뜻 자체가 우두머리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국가로 치면 군사적인 행동이나 협약 등의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들어가며 국가에 무슨 큰일이 날것처럼 떠드는 술사들이 있다. 유튜브에서 문재인대통령의 사주를 깎아내리고 나라에 변고가 생긴다는 등의 이야기는 다 헛소리다. 오히려 우리나라의 지위가 높아지는 해가 될 것이다.

문재인대통령의 사주는 퇴임 후에도 존경받고 만복을 누리는 팔자다. 다만 지금은 우리나라의 국운이 늦가을에 접어들어 사라지고 썩어 없어질 것들이 낙엽처럼 떨어져 소란스러울 뿐이다. 모두 액땜이다.

액땜을 제목으로 적어 놓고 다른 소리를 길게 했다. 손쉽게 액땜을 하는 방법에는 헌혈이 있다. 피를 스스로 미리 흘려서 사고나 다치는 것을 예방한다. 또한 헌혈은 남을 돕는 일이기에 액땜으로 좋다.

주위 사람들에게 밥을 사거나 소소한 선물을 베풀어 적선하는 것도 액땜의 방법이다. 나이 들수록 지갑은 열고 입은 닫으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명언이다.

병이 들어 입원하거나 송사에 휘말려 감옥에 갇히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스스로를 가두는 액땜도 있다. 주기적으로 교회에 나가 기도를 드리거나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리는 행동은 자신을 스스로 가두는 것이라 액땜이 된다. 즐거운 취미생활로 스스로를 가두는 것도 좋겠다.

열대어를 키우자. 구피라는 물고기는 새끼도 잘 낳고 다른 물고기의 새끼를 잡아먹기도 잘한다. 성질이 급한지 물 밖으로 스스로 튀어나가 죽는 경우도 허다하다. 가두어서 키우면 내가 주체가 되어 대상을 가두니 본인이 가두어지는 것을 면하게 해준다. 이렇게 가두고 죽는 일들이 내 곁에서 일어나게 하여 액땜을 하는 것이다.

집의 인테리어를 바꾸거나 이사를 하는 것도 액땜이 될 수 있다. 짐이 들어오고 나가는 등의 행위가 재물이 빠져나가는 등의 일을 미연에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공무원처럼 항상성이 있는 직업 종사자의 경우 신상의 변화는 좋지 않을 수 있으니 여행을 가거나 산책 등 운동을 자주하여 이동이나 신상 변화의 꼴을 갖추어주면 이동이나 변화에서 오는 액운을 다소 피해갈 수 있다.

괴강살 중에 무술과 무진년은 그 해악이 크지 않다. 소란스럽지만 모두 잘 되기 위해 변화하고 새로워지는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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