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여자 컬링 무패 스웨덴 울렸다
`승승장구' 여자 컬링 무패 스웨덴 울렸다
  • 뉴시스
  • 승인 2018.02.1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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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6차 7대 6 꺾고 5승1패 … 승자승 원칙 중간선두

외신 “깜짝스타” 주목 … 준결승 1위 진출땐 4위와 대결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세계 최강팀을 잇따라 격파하는 활약으로 메달 획득 기대감을 높였다.

19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6차전에서 세계랭킹 5위 스웨덴을 7-6으로 꺾었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 전까지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스웨덴을 제압하며 나란히 5승1패가 됐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예선 중간 선두에 올랐다.

김민정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스킵 김은정(28), 서드 김경애(24), 세컨드 김선영(25), 리드 김영미(27), 후보 김초희(22)까지 모두 성이 김씨여서 `팀 킴(Team Kim)'으로 불린다.

이들은 예선 첫 경기에서 세계 1위 캐나다를 8-6으로 제압하며 파란을 예고했다. 숙명의 라이벌 일본에 5-7로 아쉽게 패했지만 2위 스위스(7-5), 4위 영국(7-4)을 차례로 제압하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5차전에서는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중국을 상대로 8엔드 만에 12-5로 완승을 거뒀다. 상승세를 탄 대표팀은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대회 챔피언인 스웨덴마저 꺾으면서 4강행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의 활약에 대해 “한국 여자 컬링이 평창 대회의 깜짝 스타로 부상했다. 마늘로 유명한 경북 의성에서 온 `갈릭 걸스'(마늘 소녀들)로 주목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세계 톱 랭커를 차례로 무너뜨린 대표팀을 `자이언트 킬러'라고도 표현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톱5' 중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3위 러시아를 제외하고 모두 한국에 무릎을 꿇었다.

러시아는 이번 올림픽에 `러시아 출신 선수(OAR)' 개인 자격으로 출전했지만 단 1승(5패)에 그치고 있어 한국의 제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소치 대회 때 8위에 머물렀던 한국은 4년 만에 메달 획득을 노리는 강팀으로 성장했다.

컬링 종목 저변이 넓지 않은 국내 실정을 감안한다면 놀라운 성장이 아닐 수 없다.

세계가 놀랄 깜짝 활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컬링 종목 올림픽 사상 첫 메달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고조되는 분위기다.

한국은 20일 랭킹 7위 미국, 21일 OAR, 덴마크(9위)전을 남겨 두고 있다. OAR과 덴마크는 예선에서 1승에 그치고 있어 지금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승리가 예상된다. 내친 김에 예선 1위로 4강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현재로서는 한국을 비롯해 스웨덴(5승1패), 일본(4승2패)이 4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캐나다, 중국, 영국, 미국(이상 3승 3패) 등이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다투는 형국이다.

한국이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한다면 4위와 맞붙게 된다. 쾌조의 컨디션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는만큼 누구와 맞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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