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장학금'으로 하나된 韓·比
`망고장학금'으로 하나된 韓·比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7.10.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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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교민 장학금 조성

전국체전 열리는 충주서

다문화자녀 30명에 전달

“화합·인재양성 보탬되길”
▲ 필리핀망고장학회 윤상식 이사장이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다문화가정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필리핀망고장학회 제공

필리핀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다문화자녀 장학금을 전달하며 고국에 대한 애틋한 정을 과시했다.

19일 필리핀망고장학회(이사장 윤상식)는 제98회 전국체전이 개최되는 충주에서 충북도에 거주하는 필리핀 출신 다문화가정 자녀 30명에게 `망고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번 장학금 전달식에는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 윤만영 회장, 충주시 윤정훈 문화복지국장, 이 자스민 전 국회의원, 다수의 한인체육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행사에 참석한 필리핀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대한민국 애국가를 따라부르며 다문화가정 장학금 전달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주최측은 장학금 수상자와 가족들을 초청해 만찬도 제공하며 필리핀 다문화가정의 화합을 기원했다.

망고장학금은 필리핀을 떠나 한국에 정착해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사는 필리핀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지급되는 장학금으로 필리핀 현지교민들이 조성하고 있다.

필리핀 대한체육회는 지난 2013년 제94회 인천 전국체전부터 대회가 개최되는 지역에 거주하는 필리핀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선발해 1인당 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1회 망고장학금은 총 10명을 선발했으며, 95회 제주 전국체전부터 장학금 수여 인원을 20명으로 늘렸다.

나아가 이번 충주 전국체전은 교민사회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30명에게 장학금(총 1500만원)을 지급하게 됐다.

망고장학회 윤상식 이사장은 “최근 필리핀에서 벌어진 사건사고로 인해 고국에 계신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망고장학금을 통해 필리핀 교민사회의 화합된 모습과 단결된 모습을 보고 고국에 계신 분들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망고장학금이 한국과 필리핀을 아울러 자녀들이 훌륭한 인재로 자라날 수 있는 밀알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필리핀 망고장학회는 민간교역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양국의 화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자스민 전 국회의원은 “해외 생활도 어려운데 이렇게 한국의 다문화가정 자녀들까지 챙기는 필리핀 거주 교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다른 나라 한인회에서도 이런 좋은 사업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필리핀 교민은 12여만명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충주 전국체전에는 7개 종목에 98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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