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風都 시대 `활짝' … 4년전 희망을 현실로
文風都 시대 `활짝' … 4년전 희망을 현실로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7.05.10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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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만든 충북 출신은

노영민 조직본부장, 새정부서 주요 역할 맡을 듯

대통령 비서실장·차기 충북도지사 후보 등 손꼽혀

도종환 도당위원장, 문체부 장관 등 후보 1순위

이장섭·유행렬·장선배·이광희·이태수 등도 활동
▲ (위)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을 만든 충북의 두 정치인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청주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뒤를 지키고 있는 노영민 조직본부장. (아래) 도종환 더불어민주당충북도당위원장이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후보의 지역대선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질풍노도(疾風怒濤)는 4년 전과는 전혀 딴판으로 휘몰아쳤다. 특히 이런 기운을 몰고 간 배경에는 충북출신 유력 정치인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데 정계 안팎에서 이견이 없다.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힘을 불어넣은 두 사람을 일컬어 문풍노도(文風都·문재인 대통령 태풍은 노영민· 도종환이 만들었다는 뜻)라는 말이 생길 정도다.

노영민(英敏) 문재인 후보 캠프 조직본부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문재인 맨’이다.

지난 2012년 대선 때도 문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은 핵심이어서 문 대통령 당선인과 두 번째 동고동락을 하게 됐다. 노 본부장은 문 대통령 당선인이 어려울 때 조언을 구하는 1순위 정치인이다. 둘은 이미 인간적 신뢰, 지략과 아이디어, 조직운영 등에 대해서 깊은 신뢰를 형성한 사이다.

노 본부장의 앞길은 밝다. 문 대통령 당선인의 새 정부에서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 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아니면 정부 요직을 거친 후 차기 또는 차차기 충북도지사 후보 등으로 손꼽히고 있다.

서울에 노영민 본부장이 있다면 충북에는 도종환(都鍾煥) 도당위원장이 있었다. 중앙선대위 문화예술위원장도 맡은 ‘팔방미인’이 된 도 위원장은 충북선거를 총괄하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았다.

도 위원장의 열정과 강인한 지도력 때문에 선거운동이 4년 전과는 딴판으로 활동적이고, 조직적이었다는 게 캠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도 위원장도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로 늘 오르내리는 등 입각 후보 일순위다.

그러나 정작 본인들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대한 몸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제세 의원도 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면서 지역 표심 다지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 이장섭 전 국회의장 보좌관, 유행렬 전 충북기업진흥원 사무국장도 일찌감치 사표를 내고 캠프에 합류하면서 조직과 전략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범덕 전 청주시장은 자기선거를 치르는 것처럼 ‘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의원 중에서는 특히 장선배 충북도의회 부의장이 1인 선거운동에 나서는 등 심혈을 기울였으며, 이광희 도의원이 유세본부장을 맡아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시·군의원 가운데는 김광직 단양군의원이 눈에 띄었다고 한다.

학계에서는 이태수 꽃동네대학교 교수가 도당 정책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이 교수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캠프에서 정책위원장을 맡았지만, 박 시장이 선거에 나서지 않자 곧바로 문 캠프에 합류했다.

주종혁 청주대 교수도 지역발전공약, KTX세종역 설치 문제 대처 등 지역의 중요한 사안에 대한 이론을 체계화하고 선거전략화하는데 ‘브레인’으로 참여했다.

/대선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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