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학교(총장 이상윤)는 전국대학 가운데 최초로 학생회 선거에 전자투표방식을 도입, 운영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전자투표제가 도입됨에 따라 학생들은 앞으로 각종 학생회 관련 선거에서 터치스크린을 이용, 투표를 실시하게 돼 그 동안 도장을 지침해야 했던 불편을 덜게 됐다.
특히 이번 시스템은 인터넷 통신선을 사용하지 않는 독자적인 장비로써 외부 해킹 우려가 없고 투표결과가 별도의 기록매체에 의해 암호화돼 저장되고 투표기록지에 인쇄돼 투표자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투표결과 조작을 원천 봉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기표를 잘못했을 때에도 다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실수로 인한 무효표가 발생하지 않는데다 투표권 카드를 교부받은 유권자가 단 1차례 투표를 할 수 있기 때문제 이중투표 염려도 없다.
시 선관위 관계자는 "터치스크린 투표 시스템은 종이와 도장 대신 학생들이 투표소에 마련된 전자 투표기 화면에 투표권 카드를 투입한 뒤 후보자 선택화면이 나타나면 후보자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화면상 기표란을 손으로 살짝 눌러 투표하는 방식"이라며 "전면 도입 이전에 시범실시 기회를 갖고 대학생들의 선거 참여의식을 높이고자 한남대에 전자투표제를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학 학생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태희 위원장(영어교육과 4년)은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의 도움을 얻어 전자투표제를 실시키로 했다"며 "다음달 7일 실시되는 '2007학년도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첫 전자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남대 신치재 학생복지처장은 "이번 전자투표 도입은 중앙선관위에서 개발한 최첨단 방식의 선거시스템을 대학 최초로 실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위원회는 전국 어디서나 손쉽고 편리하게 투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근 최첨단 전자투표시스템을 개발, 내년 총선부터 전면 도입키로 했다.
저작권자 © 충청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