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 오순도순 이야기꽃 가족이 있어 행복 합니다
고향집 오순도순 이야기꽃 가족이 있어 행복 합니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09.16 2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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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힐링이다
고향집 오손도손 이야기 꽃

한가위 황금연휴가 시작되면서 가족을 찾는 귀성행렬로 긴 물결을 이룬다.

먼 길을 달려가는 귀성객들의 표정은 고단함보다는 설렘으로 가득하다.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오랜만에 둘러앉아 꽃피울 이야기를 생각하면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민족 대이동이란 수식어가 붙을 만큼 한가위 명절은 정을 나누고 사랑을 전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관련기사 2면

이처럼 고향은 고향을 떠나본 사람들이 더 절실하게 그리워하는 곳이다.

공부를 위해, 직장 문제로, 성공을 위해 등등 제 각각의 이유로 고향을 떠나왔지만 문득 혼자라고 느껴질 때 돌아가 위로받고 싶고, 휴식을 취하고 싶은 곳이다. 마음이 먼저 닿아있는 고향은 어떤 모습으로 찾아가도 반갑게 맞아주고, 무한한 사랑으로 감싸주는 가족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가족공동체 문화가 강한 우리나라는 가족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다. 모든 교육이 가정이란 소단위 공동체에서 출발해 사회공동체를 이루었으며 법과 예절도 가정교육에 기반을 두고 있어 가족은 삶의 철학처럼 자리 잡아왔다.

하지만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대가족제도는 붕괴되고 핵가족 사회로 급속하게 전환되었다. 직장과 주거의 변화로 생활 방식이 바뀌고, 가족 구성원이 변하면서 가족의 의미도 희박해지고 있다. ‘우리’라는 공동체 정신은 개별적이고 개인주의화 되면서 사회는 각박해지고 있다. 정(情)이 메말라 갈수록 가족이 더욱 그리운 시대가 되었다.

현대사회에서 가족은 ‘힐링’이다. 전통적으로 가족의 기능이 양육과 교육, 보호가 우선시 되었다면 이제는 마음을 보듬어주고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주는 게 가족이다. 복잡하고, 계산적이고 험한 인간관계에서 벗어나 가족의 품에 안겼을 때 본연의 나로 돌아와 편히 쉴 수 있다. 사랑의 결정체인 가족은 삶의 쉼표이자, 믿음과 사랑으로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는 울타리다. 그래서 서로 다른 환경 속에 살고 있어도 가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회에서 고립된 느낌, 단절된 느낌에서 벗어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다.  

건강한 가족일수록 화목하다. 금전적 문제나 가족간 갈등이 생기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끌어모아 힘을 합치고 문제를 해결한다. 좋은 감정들, 좋았던 이야기들, 힘이 되어주는 가르침은 가족애에서 비롯된다.

가족 구성원에 따라 어떤 가족은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어떤 가족은 유머가 뛰어나기도 하며 또 어떤 가족은 단합이 잘 된다. 아무리 소소한 것이라도 가족의 강점이 되어 마음을 힐링한다. 건강한 가족의 긍정적 사고는 사회도 건강하게 만든다. 비록 대가족이라는 구조적 공동체는 붕괴되었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족은 새로운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이번 긴 추석연휴에는 가족과 함께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자. 힘들고 지친 몸과 마음을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으로 치유해 보자. 온 가족이 함께하자. 그를 통해 지친 몸과 영혼을 치유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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