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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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8.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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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건강의 가장 큰 적, 치주염
이두희 대표원장 <이즈치과>

어르신들이 치과에 와서 하는 흔한 말씀 중 하나가 이가 너무 튼튼해서 치과 근처에는 가본 적이 없는데 요즘 갑자기 치아가 붓거나 좀 흔들리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렇게 자신의 치아건강을 과신했던 분일수록 입안을 살펴보면 치아에 치석이 가득 붙어 있고 잇몸의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여러 개의 치아를 한번에 뽑아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실 성인의 경우 이를 뽑게 되는 원인이 충치 때문이 아니라 대부분 심한 치주염 때문인 경우가 많으며, 놀랍게도 4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치주염의 이환율은 80~90%에 이른다.

치주염(풍치)과 치아우식증(충치)은 가장 흔하게 입안에서 일어나는 양대질병이지만, 치아우식증에 비해 치주염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는 매우 낮다.

치아우식증의 경우 입안에서 비교적 쉽게 발견이 가능하고 발생여부에도 관심이 있는 편이나, 치주염의 경우 꽤 진행된 경우에도 무증상으로 있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 정도를 쉽게 알기 어렵다.

치주염이 많이 진행됐다면 잇몸이 붓고 피가 나기도 하며, 이가 시리고 흔들리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아쉽게도 여기까지 진행된 경우는 이미 치주염에 대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쳤다고 볼 수 있다.

치주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은 바로 치석과 치태(프라그)다. 음식물 찌꺼기가 입안에서 닦이지 못하고 계속 머물게 되면 치태와 치석이 형성된다. 치태나 치석에서 활발하게 증식된 세균은 독소를 형성하고 그 독소들은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고 치아를 감싸고 있는 뼈를 녹게 만들어 궁극적으로는 이를 빠지게 만든다.

치주염이 있는 경우 심장병과 뇌졸중, 당뇨와 연관이 있으며, 조산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최근의 여러 연구결과들은 치주염이 단순한 구강질환 이상임을 보여준다.

치주염을 예방하려면 평소 칫솔질을 식후마다 하는 습관을 들이고 치실과 치간 칫솔과 같은 구강위생용품을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치주염의 진행 여부를 알려면 6개월 내지 1년에 1회정도 증상이 없더라도 치과에 내원해 스케일링과 정기검진을 받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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