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인으로 '제2의 인생'을 살다
문학인으로 '제2의 인생'을 살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05.07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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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석 첫 시집 ‘잠이 대청마루를 베고 누웠다’ 출간
어버이날

자식과 손자들이 온다.

이제나, 저제나 얼굴이 보일까

대문 앞에 서성거린다

 

자식들 모습 그려보다가

한시간이 흐르는데

문득 부모님 생각이 떠올라

가슴이 뭉클하다

 

<중략>

  

그때는 이 마음을 왜 몰랐을까

그때는 이 마음을 왜 몰랐을까

 

- 시 ‘대문 앞에 서서’ 중-



공직 생활을 마감하고 문학인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안광석 시인이 첫 시집 ‘잠이 대청마루를 베고 누웠다’를 출간했다.

시집은 3부로 구성해 100여 편의 시가 수록됐다. 1부 ‘세월 그리고 삶’에는 시인의 어린시절과 꿈, 그리고 세월이 만들어온 이야기의 강을 만날 수 있다. 2부 ‘꽃 그리고 사랑’편에선 매화, 복수초, 할미꽃 등 꽃의 아름다움에 투영된 서정시가 실렸고, 3부 ‘자연 그리고 산, 산, 산’에는 산을 좋아하는 시인의 자연사랑을 엿볼 수 있는 시편이 들어있다.

안광석 시인은 “문학에 매료되어 학창 시절을 보내고 늦게나마 나름대로 시를 쓰지만 무딤이 그지없다”며 “시와 수필로 등단해 뒤늦게 문단에 발을 들여놓았다. 젊었을 때 문학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지금 못다 한 것을 하고 있으니 더 애착이 간다”고 글쓰는 즐거움을 들려줬다.

또 “난해한 시가 아니라, 관념적인 시가 아니라, 쉽고 편안하게 읽힐 수 있는 시를 쓴다”면서 “짧은 시가 이상적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쉽게 써 재미와 감동을 주는 짧은 시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 시인은 “평생 글을 쓸 생각이다”며 “나의 시상은 아직도 부끄러울 정도지만, 사물 한자락을 보고 생각해 볼 기회를 함께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임보 시인은 서문에서 “안 시인은 시뿐만 아니라 시낭송, 등산, 여행 등에도 열정적이다”며 산과 여행을 좋아하는 그답게 자연을 노래하고 또한 낯선 고장을 읊은 기행시들이 많다”며 “억지로 기교를 부리려 하지 않고 그가 만난 주변의 사물들을 꾸밈없이 소박하게 노래한 것이 좋았다”고 평했다.

안광석 시인은 충북 괴산 출생으로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현재 청주문인협회, 푸른솔문인협회, 개신시원 동인, 문학미디어 작가회 충북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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