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에 만나는 한국의 잔다르크들
3·1절에 만나는 한국의 잔다르크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02.26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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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
새달 5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올서

이윤옥 시인 일생 정리 시집 눈길

“이 어미 밤새 / 네 수의 지으며 / 결코 울지 않았다 / 사나이 세상에 태어나 / 조국을 위해 싸우다 죽는 것 / 그보다 더한 영광 없을 지어니 / 비굴치 말고 / 당당히 / 왜놈 순사들 호령하며 생을 마감하라”

-이윤옥 시집 <서간도에 들꽃 피다>, 조 마리아 헌시 중에서-

한국문화사랑협회와 세화엔터테인먼트는 제94주년 3·1절 기념으로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두번째 여는 시화전은 영어, 일본어, 한시로 만나보는 한국의 잔 다르크들로 그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항일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해 조명한다.

전시회는 94년 전, 탑골공원의 만세 소리가 드높던 종로구 인사동에서 그동안 사회의 조명을 받지 못한 항일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린다. 특히 이윤옥 시인이 항일여성독립운동가에 바치는 헌시를 쓰고 일생을 정리한 시집 ‘서간도에 들꽃 피다’에 실린 시 30여 편과 한국화가 이무성 화백이 정성껏 그린 시화로 선보인다.

또 영어, 일본어, 한시 번역본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어서 한국에 와 있는 외국인들에게도 한국의 잔 다르크를 알리는 뜻 깊은 시화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문화사랑협회는 “현재 국가로부터 유공자로 인정받은 여성독립운동가는 모두 223명이지만 유관순 열사 외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실정이다”며 “이번 시화전을 통해 일제강점기의 암흑기 온 몸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한국의 위대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을 다시 되새겨 보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관순열사 외에도 우리 독립운동사에는 춘천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여성광복군 1호 신정숙, 남에는 유관순 북에는 동풍신, 수원의 논개 김향화, 용인의 딸 류쩌우 열네살 독립군 오희옥 애국지사 등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이 많다”며 “한국의 잔 다르크와 만나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전시회는 27일부터 3월 5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올에서 열리며 개막식은 27일 오후 4시에 진행된다.(02-732-9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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