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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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7.3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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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
이광현 <화타한의원 원장>

한의학에서 중풍을 자연의 기후변화 중에서 잘 통하고 잘 변한다는 바람의 속성에 비유하여 흔히 '바람 맞았다'는 뜻으로 사용하며, 문헌에서는 그 증상을 '갑자기 쓰러져, 혹은 반신을 못쓰고, 혹은 양쪽 사지를 못쓰고, 혹은 죽고, 혹은 사는 것'을 세상 사람들이 중풍이라고 했다.

중풍은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지면서 반신불수, 언어장애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권에서 사망원인의 1위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적극적인 치료 후에도 예후가 불량한 경우가 많아서 의학적 측면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그 문제점이 심각한 질환이다.

한의학에서는 중풍은 기후나 계절의 변화에 의한 것을 풍이라 하고, 정신적인 긴장이나 스트레스를 화라고 하며, 노화나 지나친 과로로 인해 나타나는 기허, 비만이나 체질적인 소인에 의한 습담 또는 담음, 외부의 타박이나 비정상적인 혈액에 의한 어혈 등이 원인으로 몸에서 기혈의 순환이 혼란되어 갑자기 의식장애, 운동장애 및 언어장애, 정신장애 등을 나타내는 종합적인 병증이다.

원인은 평소 양생을 잘못하거나 과도한 긴장, 정서적 불안정, 성생활과도, 음식, 부절제, 과도한 노동, 음주과도, 기름진 음식 등으로 순환을 저해해 나타난다.

증상으로는 뇌출혈, 뇌경색(뇌혈전, 뇌색전)등 병변의 종류에 따라 다르고, 또한 병소의 크기, 병소의 부위 등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갑자기 야기되는 두통, 어지럼증, 속이 메스껍고 토하고, 졸리고, 눈이 잘 안 보인다.

또한 의식이 명료하지 않으며, 반신마비, 사지마비, 반신의 감각장애, 말을 잘하지 못하거나, 잘 알아듣지 못하고, 입이 돌아가고, 혹은 소·대변을 보지 못하거나 가리지 못하고 혹은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기도 한다.

중풍은 수많은 사람을 고통과 사망에 이르게하는 대표적인 성인병 가운데 하나다.

50대 이후 노인에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스트레스나 생활환경의 변화로 인해 30~40대에도 심상치 않게 찾아온다.

갑작스런 사고나 감염으로 생기는 급성질환과는 달리 스트레스나 부적절한 생활습관 및 환경요인, 체질이나 유전적인 요인 등이 장시간 누적되었다가 갑자기 발병하므로 발병 이전 조기진단과 예방이 필요하다.

발병한 후에는 재발 가능성이 높으므로 다양한 증상 및 합병증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중풍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등의 병변으로 인해 뇌의 기능장애가 발생해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거나 한쪽 또는 양쪽의 팔다리를 못 쓰게 되는 심한 증상부터 일상생활에 별 지장을 주지 않는 경미한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예방적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초기 치료에 있어 한·양방 협진으로 침과 약물, 뜸, 부항 등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이용해 뇌기능 장애와 이로 인한 팔, 다리 등의 기능장애를 최소화한다.

재발방지와 예방을 위한 적절한 한방치료와 한방 재활치료를 병행하며 한방치료는 증상이나 병이 나타난 개별조직인 장기뿐만 아니라 기본적 체질이나 다른 장부와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병의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종합적인 치료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며 어지럼증, 반복적인 두통, 목뒤의 뻣뻣함, 눈밑이나 손의 떨림, 손발이나 얼굴 한쪽의 저림 등의 전조증상이 나타나므로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는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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