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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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7.0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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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성장 클리닉

한의학에서는 오행(五行) 중에 목(木)의 기운을 '봄에 새 싹이 언 땅을 뚫고 솟아나는 기운'으로 본다.

즉, 목의 생동하는 기운은 계절로 볼 때는 봄의 기운이며, 봄은 만물이 생장하는 계절로 사람의 생에 있어서는 유아기에 해당하는 것이다. 아기들은 목 기운을 강하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장력이 뛰어난 것이다.

일반적으로 키를 결정하는 것은 유전적 요인이 23%, 영양상태 31%, 운동 20%, 기타 환경적 요인이 26%라고 하는 연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약 77%가 후천적 요인에 의하여 결정된다고 보는데, 오장육부의 기능 활성화와 아울러 적절한 영양과 운동, 수면습관 등의 생활관리가 필수적이다.

부모세대보다 대략 2년 정도 빨라지는 추세에 있으므로 이를 감안하여 성장 치료 대책을 세워야 한다. 막연히 기다리는 것은 크나큰 실수이며, 때늦은 성장 치료는 비용면에서도 최소 3배에서 10배가량의 차이가 나고 효율도 별로 높지 않다.

반드시 여자는 초경 이전, 남자는 사춘기 이전에 성장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성장치료는 콩나물 키우듯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6개월 이상의 장기적인 계획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약물치료(성장탕), 성장침, 수기(추나)요법, 견인요법 등의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만이 성장치료에 도움을 준다.

성장탕은 한 가지 처방이 아니다.

즉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약을 주지 않는다. 증상에 따라 10여 종의 성장탕이 있고, 진찰과정에서의 몸 상태를 기준으로 약재를 넣고 빼서 한 사람만의 성장탕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체력허약, 빈혈 등의 허약질환이나 식욕부진, 편식, 신경성복통 등의 소화기 질환, 비염, 축농증, 아토피 등의 호흡기 질환에 대한 치료를 하면서 체질을 개선해 준다.

성장침은 아이가 자라지 못한 원인을 분석하여 부족한 기운을 가진 장기를 도와주는 침법이다.

한방에서는 신장, 간장, 삼초, 비위장, 폐장이 약하면 성장에 지장을 준다고 보기 때문에 진찰하여 약한 장기를 보강해 주는 침술이다.

추나요법은 인대와 근육을 풀어주고 다리관절과 골반 부위를 자극하여 성장판의 활동을 증가시켜 주며, 자라는 아이들 10명 중 3~4명이 있다고 하는 측만증과 같은 척추변위증 등을 바로 잡아주어 성장에 도움을 준다.

한방 성장치료의 장점은 소화력이 약한 아이들을 비위계통의 문제점을 해결해 주고 항시 감기로 고생하는 이이들은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또한 정신신경이 약해서 민감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아이들은 이런 현상을 해결해 주는 치료약물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1차적으로 몸을 건강하게 만들고, 그 다음으로 성장호르몬이 보다 더 잘 분비될 수 있는 약물치료, 성장침, 수기(추나)요법, 견인요법 등을 겸한다.

수면상태, 영양·스트레스 상태, 운동 상태를 고려하여 기타 다른 성장 저해 질환들을 치료하며 그 사람의 특징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에 맞는 맞춤처방을 제시하는 것, 이것이 성장 치료의 중점이 된다.
이광현 원장

이광현 원장 약력    요녕성 중의연구원 객좌교수
                                   청주 화타한의원

                                   충청타임즈 의학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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