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1=0 극복하기
365-1=0 극복하기
  • 박소영 교사 (충주 성남초)
  • 승인 2012.02.23 2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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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박소영 교사 (충주 성남초)

'365-1=0'

이는 지난해 9월 정전사태 이후 '한국전력거래소' 벽면에 붙은 공식이다. 1년 365일 중 하루라도 전력에 문제가 생기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다는 뜻일 것이다. 실제 작년 9.15 대규모 정전사태로 인한 중소기업의 피해액이 302억여원(국감 브리핑자료)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되었다고 하니, 365-1=0의 공식이 이해되고도 남음이 있다.

이러한 의미심장한 공식을 걸고,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는 '전력거래소'란 어떤 기관일까? '전력거래소'는 365일 24시간 우리나라의 전력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맞춰 전기를 생산하는 역할과 공장과 가정에 전기를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그런데 이런 역할을 전담하고 있는 기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Black Out' 직전의 정전사태가 벌어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전력거래소에서는 당시 갑작스런 기후변화로 인한 전력 수요예측이 잘못되어 정전사태가 발생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즉, 32℃까지 치솟은 그날의 기온 탓에 공급능력 및 예비전력에 문제가 생겼다는 말이다. 여기서 '갑작스런 기후변화로 인한~'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최근 들어 세계 곳곳에서 폭염, 홍수, 태풍, 한파, 폭설과 같은 천재지변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가깝게는 올 2월 초 우리나라 기상관측상 55년 만에 한파가 찾아왔다는 소식도 있었다. 이러한 이상 한파에 대비하기 위해 전력거래소에서는 '겨울철 비상대책'을 마련하여 운영 중이라고 한다.

혹자는 전기를 더 많이 생산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원자력 또는 석탄 연료를 통한 발전(發電)이 가져온 환경문제나 원전 피폭 등을 생각한다면 전력생산을 늘리는 것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근본적인 해결책은 무엇일까? 물론 신 재생 에너지, 태양광발전, 수소연료 등 친환경 에너지 개발을 통한 전력생산을 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에너지 절약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전기는 대한민국 모두가 나누어 써야 하는 공공자원이다. 따라서, 전력 수급의 문제는 특정 기관에 있는 사람들만이 전전긍긍할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 우리 모두가 소중히 여기고 아껴야 할 것이다. 경제와 지구를 살리는 길, 365-1=0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바로 '에너지 절약의 실천'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 겨울은 내복 입기, 겨울철 실내온도 준수, 사용하지 않는 전등 끄기 등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며 보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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