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년 별자리 운세
나의 신년 별자리 운세
  • 김민주 교사 <충북 과학고>
  • 승인 2012.01.26 2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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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김민주 교사 <충북 과학고>

신년이 되면 사람들은 1년 운세를 알아보기 위해, 토정비결을 많이 본다.

동양의 토정비결은 탄생 연·월·일·시를 필요로 하고 그것에 따라 비슷한 시기에 같은 기운을 타고난 사람들의 인생의 통계를 알려주게 된다.

서양에서도 이것과 비슷한 사람의 운을 알려주는 점성술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별자리 운세이다. 탄생 별자리에 따라 한해의 운이 달라진다고 설명하고 나의 탄생 별자리는 내가 태어날 당시 태양이 위치하고 있는 별자리에 해당한다.

우선 별자리라는 것은 약 5000년 전 바빌로니아 지역에 해당하는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유역에서 살던 유목민 칼데아인들이 양떼를 지키면서 밤하늘 별들의 형태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데서 유래하였다고 전해지며, 고대 이집트에서도 BC 3000년 경에 이미 43개의 별자리가 있었다고 한다.

이 별자리들이 그리스로 전해진 후 별자리 이름에 그리스신화 속의 신과 영웅, 동물들의 이름이 더해져, 현재는 국제천문연맹이 1928년 공인한 88개의 별자리가 쓰이고 있다.

탄생 별자리는 태양이 하늘에서 지나다니는 길(황도)에 있는 12개를 이야기하며 양, 황소, 쌍둥이, 게, 사자, 처녀, 천칭, 전갈, 사수, 염소, 물병, 물고기자리가 이에 해당한다. 각 시기별로 태양이 위치하는 별자리이기 때문에 실제로 해당하는 시기에는 밤하늘에서 찾아볼 수 없는 별자리이다.

그럼 이렇게 정해지는 별자리 운세는 정확한 것인지, 우리는 과연 별자리의 기운을 제대로 받고 있는 것인지 확인해 보자.

지구의 자전축은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마치 팽이가 힘을 잃고 쓰러질 때와 같이 기울어져 돌고 있는 세차운동을 하게 되며 이 운동의 주기는 약 25,800년 정도이다.

그러나 이미 별자리가 정해진 지는 3000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으므로 그 당시보다 지구는 약 1/8정도 돌아간 상태이다.

이것을 계산해 보면 태양의 위치가 많이 변해 한 달 정도의 시간차가 발생하므로, 그 기간을 보정해 주어야 한다.

또한 태양이 지나가는 황도가 약간 변하면서 12개의 별자리 말고 한 개의 별자리 영역에 들어가는데 그것은 뱀주인 자리이다.

서양에서 정하는 탄생별자리(태양의 위치)로만 계산을 해 보면 아래와 같은 표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어쩌면 운세는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이 정하고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닐까?

2012년 충청타임즈를 사랑해주시는 독자분들 운세에 연연하지 마시고 건실한 한 해 계획 잘 세우셔서 복 많이 받으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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