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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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2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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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이 멀다하고 소아과에는 손을 데거나 발을 덴 아이들이 온다.

하지만, 집에서 제대로 응급조치를 한 뒤 아이를 데리고 오는 엄마는 드물다.

심지어 화상은 집에서 치료해야지 병원에 가면 흉만 더 생긴다는 생각에 며칠 동안 집에서 밀가루나 콩가루 등으로 치료하다가 아이의 상처가 덧나서야 병원에 오는 엄마도 있다.

화상이 문제가 되는 것은 나중에 아이에게 흉이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심한 화상은 어차피 흉이 남게 마련이지만 가벼운 화상은 염증이 생기면 안 생길 흉이 생기기도 하고 조금 생길 흉이 더 커지기도 한다.

따라서 일단 화상을 입었을 때는 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나이가 어릴수록 화상은 위험하다.

아주 어린 아이들은 조금만 화상을 입어도 수분의 손실을 견딜 수 없고, 면역성이 부족한 탓에 쉽게 병균에 감염되어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

아이들을 위협하는 것은 도처에 있다.

전기밥솥, 뜨거운 국, 엄마가 좋아하는 커피, 다리미, 전기 프라이팬, 심지어 뜨거운 김이 나오는 온습기에도 아이들은 델 수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안전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화상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수칙이다.

1. 전기밥솥의 김 나오는 구멍에 손을 갖다 대지 않게 해야 한다.

2. 다리미질을 할 때는 근처에 아이가 아예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3. 아이들의 손이 닿는 곳에 뜨거운 음식을 두면 안된다.

4. 식탁보를 쓰지 말거나 짧게 사용하여 식탁보를 당길 수 없게 한다.

5. 집 안의 전기 콘센트 구멍은 안전 기구로 막고, 바닥에서 멀티탭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6. 정수기는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게 조절하는 것이 안전하다.

7. 가스레인지 사용 시 주의하고, 요리를 할 때 요리 기구의 손잡이는 전부 안쪽으로 밀어 넣어 아이가 잡을 수 없게 한다.

화상을 입은 부분이 몸 전체의 10% 이상인 경우나 얼굴, 목, 눈, 귀, 외음부, 손에 화상을 입었을 때나 화재 등으로 뜨거운 연기나 김을 마셨을 때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일단 수포가 생긴 것은 2도 이상의 화상인데, 아이들은 아픈 것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어 2도와 3도 화상을 구분하기 힘들다.

2도 화상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3도 화상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가 있다.

아이가 화상을 입었을 때는 우선 화상 부위를 흐르는 찬물에 15분 정도 담가 화기를 뺀 다음 물집을 터뜨리거나 상처를 건드리지 말고 바로 가까운 병원으로 찾아야 한다.

화상 부위에 화기를 뺀다고 얼음이나 알코올을 사용해서는 안되며, 간장이나 된장 등은 바르지 않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화상은 예방이 중요하며 화상을 입으면 빨리 병원을 가서 치료하는 것이 아이의 상처와 흉을 줄이는 제일 좋은 방법이다.

다음의 경우에는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1. 화상 부위가 큰 경우2. 화재 현장에서 입과 코가 그을려 뜨거운 연기를 맡았다고 생각되는 경우3. 물집 잡힌 2도 이상의 화상을 입은 경우4. 얼굴, 목, 성기 부위에 화상을 입은 경우5. 전기에 의한 화상을 입은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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