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반 전자 스파이조직, 한국 등 103개국 1300 컴퓨터 정보 빼돌려
중국 기반 전자 스파이조직, 한국 등 103개국 1300 컴퓨터 정보 빼돌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3.2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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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범위한 전자 스파이 조직이 세계 각 국 정부와 민간 사무실 컴퓨터에 침입, 기밀 문서들을 훔쳐내고 있음이 캐나다 연구진들에 의해 발견됐다고 뉴욕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캐나다의 뭉크국제연구센터 연구진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고스트넷(GhostNet)이라는 이 전자 스파이 조직에 의해 세계 103개 국에서 최소 1295대의 컴퓨터가 피해를 입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피해를 입은 컴퓨터들은 세계 각 국의 대사관과 외무부, 기타 정부 사무실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인도와 브뤼셀, 런던, 뉴욕 등지에 있는 달라이 라마의 티베트 망명센터도 이들 스파이 조직에 침입당했다.

그러나 미 정부 사무실들이 침입당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뭉크국제연구센터는 밝혔다.

연구진은 컴퓨터 침입에 이용된 컴퓨터들이 대부분 중국에 있는 컴퓨터들이라고 밝혔지만 해커들의 신원이나 해킹의 동기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중국 정부가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 스파이 조직에 연관돼 있다고도 말하지 않았다.

토론토 대학 산하 뭉크국제연구센터의 로널드 데이버트는 "지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뉘상스 때문에 매우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행위가 미 중앙정보국(CIA)이나 러시아 측에 의해 일어날 수도 있다. 우리는 이를 밝혀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뉴욕 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가오원치 대변인은 "이러한 이야기는 이미 케케 묵은 것들로 터무니 없는 것들이다. 중국 정부는 사이버 범죄에 반대하고 있으며 이를 엄격히 단속하고 있다"며 중국이 (스파이 조직에)연루됐을지 모른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뭉크국제연구센터는 달라이 라마의 사무실로부터 컴퓨터들이 악성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조사해 달라는 의뢰를 받고 10개월에 걸쳐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스파이 조직의 활동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 스파이 조직의 활동은 특히 남아시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 정부와 달라이 라마에 집중됐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이란과 방글라데시, 라트비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브루나이, 바베이도스와 부탄의 외무부 컴퓨터들이 해킹을 당했으며 인도와 한국, 인도네시아, 루마니아, 키프로스, 몰타, 태국, 대만, 포르투갈, 독일, 파키스탄 대사관들의 컴퓨터도 해킹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들의 조사 보고서는 뭉크국제연구센터가 펴내는 '인포메이션 워페어 모니터'에 게재됐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조사에 참여했던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다른 두 명의 컴퓨터 연구가들은 중국을 직접 비난하면서 다른 해커들도 이 스파이 조직과 비슷한 전술을 채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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