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취업문 내년 더 좁아진다
1000대 기업 3만7천명 채용… 5.1% 감소
2007-12-11 충청타임즈
채용전문기업 코리아리크루트(www. recruit.co.kr 대표 이정주)는 11일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1월26일부터 12월7일까지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에 응한 807개사 중 438개사(54.3%)가 내년도 채용계획이 있으며, 총 3만7701명을 채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3만 9396명)보다 5.1% 감소한 것이다.
한편, 아직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기업은 239개사(29.6%)이며,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기업도 16.1%(130개사)에 달했다.
채용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은 물론 내년에 채용계획이 있다는 기업도 줄어들었다.
채용계획이 있다는 기업(54.3%, 438개사)은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결과(60.6%, 505개사)보다 6.3% 줄어들었으며,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기업(29.6%, 239개사)도 전년 동기 조사결과(20.8%, 173개사)에 비해 늘어났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규모 인원을 채용하는 기업이 채용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있어 이들 기업 및 '채용계획이 미정'인 기업들이 내년 1, 2월쯤 채용계획을 수립한다면 다소 채용규모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채용계획을 확정한 438개사 중 204개사(54.3%)가 내년도 채용방식을 공개채용으로 진행하며, 수시채용을 하겠다는 기업은 114개(26%), 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하는 기업은 89개(25.3%)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올해와 비교해 금융(3.2%), 자동차(1.4%), 운송(1.3%), 조선(0.8%) 등의 채용이 늘어나는 반면 제조(-13%), 석유화학(-10.1%), 전기전자(-9.5%), 기계철강(-8.1%) 등은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채용인원을 보면 금융(5540명) 제조(4475명) 건설(3875명) 전기전자(3775명) 유통(2715명) 식품(2520명) 서비스(1980명) 운송(1920명) 조선(1885명) 기계철강(1870명) 자동차(1805명) 등이다.
코리아리크루트 이정주 대표는 "내년의 경기전망이 밝지 않아 다소 채용시장이 위축될 수 있으나, 아직 내년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들이 1, 2월에 사업계획을 수립할 경우 채용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새 정부가 내놓는 경제정책이 2008년 채용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