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첫 컨벤션센터 성공할까
오송읍 일원 청주오스코 9월 개관 목표 공사 한창 수도권 선호 … 전시·회의·행사 등 유치 난항 전망 전국 대부분 적자 운영 … 돈먹는 하마 전락 우려도
오는 9월 개관하는 충북 최초 컨벤션센터인 청주오스코가 지역 마이스산업 핵심역할을 제대로 수행할지 우려감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전국 컨벤션 센터 대부분이 적자운영되는 상황에서 지자체 지원 부담만 커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청주오스코는 오는 9월 개관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청주오스코는 청주시 오송읍에 총사업비 2318억원이 투입돼 건립 중이다. 연면적 3만9725㎡ 규모의 청주오스코는 충북 최초의 컨벤션센터로 지역마이스산업의 핵심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개관을 앞두고 청주오스코가 제대로 운영될지에 대한 우려감이 높다. 국내 컨벤션 중 지방에 위치한 대부분의 컨벤션 시설이 적자운영되면서다.
컨벤션업계에 따르면 경기, 대전, 세종 등 전국 17개 지자체에서 컨벤션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 컨벤션센터는 국내외 대규모 행사, 전시, 회의 유치 개최하고 있다. 따라서 컨벤션센터 간 각종 행사 등의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컨벤션센터 대부분이 적자운영 중이다. 수원, 고양 등 3곳만 흑자 운영중이고 대전, 제주, 광주 등이 실적 부진으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전시, 회의, 행사 주최측이 수도권을 선호 때문이다.
지역 소재 일부 컨벤션센터는 실적 부진에다 지자체 지원금까지 삭감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매체와 업계에 따르면 대전컨벤션센터의 2023년 매출액은 약 51억원으로 전년대비 17% 증가했지만 적자를 면치 못했다. 제주컨벤션센터는 매출 130억~140억원에 불과해 적자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수원컨벤션센터, 고양 킨텍스, 대구전시컨벤션센터는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의 지역컨벤션센터가 적자 운영되는 상황에서 청주오스코 역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는 청주오스코가 오송역 인근에 있어 접근성이 용이한 점을 고려할 때 도움이 되겠지만 비수도권 컨벤션과 같이 각종 행사 등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컨벤션 운영에 있어 지자체의 절대적인 도움이 필요하지만 실적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돈먹는 하마'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충북도는 청주오스코를 전문업체인 ㈜메쎄이상에 위탁운영을 맡겼다. 도는 위탁운영업체인 ㈜메쎄이상에 3년간 108억원 가량을 운영비 등으로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청주오스코 위탁운영업체인 ㈜메쎄이상이 지난해부터 운영을 시작했다”며 “3년간 운영비 등을 지원하게 된다”고 밝혔다.
지역 컨벤션업계 관계자는 “충북 첫 컨벤션센터인 청주오스코는 전국 컨벤션 중에서도 중간급 규모에 해당한다”며 “대부분의 지역컨벤션센터가 실적이 부진한 상황인 만큼 철저한 경영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엄경철 선임기자eomkc@cc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