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산단 전력기기株 LS일렉트릭 15% 급등 ‘왜’
머스크 AI개발사에 납품 추진…LS그룹주까지 ‘줄상한가’ “전력기기, LA 산불에 AI 투자 기대감 등 모멘텀 꾸준”
청주산단의 전력기기 생산 기업인 LS일렉트릭 주가가 최근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이날 코스피에서 2만9100원 (+15.05%) 상승한 22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LS일렉트릭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개발사에 전력기기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전력기기주도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로스앤젤레스(LA) 산불 복구 기대감 등이 겹쳐 랠리를 이어갔다.
이로써 LS일렉트릭은 5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이 기간 수익률은 24.34%에 달했다.
이날 주가는 개장 직후 8.32% 오른 뒤 한때 18.15% 강세로 22만8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AI 개발사 xAI의 테네시주 멤피스 데이터센터에 배전반 부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주요 빅테크 3곳과도 배전반 부품 납품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LS일렉트릭뿐만 아니라 LS에코에너지가 29.92% 오른 5만800원, LS네트웍스가 29.87% 오른 3935원에 마감했다. LS머트리얼즈(19.73%), LS마린솔루션(7.81%), LS증권(6.96%), LS(5.31%) 등 LS그룹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전력설비주는 인공지능 수요 확대에 따른 세계적인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에 힘입어 최근 연일 상승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산불복구과정에서 전력설비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앞서 지난해 미국 빅테크사가 지난해 청주산단의 LS일렉트릭 사업장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빅테크 A사는 지난해 11월 충북 청주산단 소재 LS일렉트릭 전력기기 공장을 실사했다. 현재 최종 품질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 계약이 성사되면 올 하반기부터 매년 2000억~3000억원 규모의 배전반 등을 수년간 납품한다. 배전반은 발전소에서 들어오는 전기를 제어해 데이터센터 등 최종 사용처에 배분하는 장치다.
LS일렉트릭의 청주 스마트 공장은 앞선 기술력으로 대규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미국 및 글로벌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이번 실사와 품질 검증은 LS일렉트릭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하는 중요한 단계로 평가된다.
또한,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 기술 발전을 위해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LS일렉트릭은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주요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엄경철 선임기자eomkc@cc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