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청천성당 3년째 `빛의 향연'
알록달록 크리스마스트리로 장식한 충북 괴산군 청천성당이 겨울철 꼭 가봐야할 힐링장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청천성당은 4일 오후 6시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3회 성탄트리 점등행사인 `빛의 향연' 을 개최한다. 지난 2022년부터 3년째 이어지고 이 행사는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는 청천면의 대표 겨울행사로 거듭났다.
이날 점등식에는 청천성당 김학봉 본당신부와 평협 강윤섭 회장, 김광수 부회장 등 임원과 회원, 신자,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점등식에는 지역내 대표 사찰인 공림사 원호 주지스님도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원호 스님은 청천성당의 성탄트리가 지역내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해주기 위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호 스님은 이날 김학봉 신부와 상견례 후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청천성당은 향후 공림사행사에 답방 및 교류차원으로 참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트리등은 성당내 구유마굿간, 성모상, 포토존, 2100여㎡(약 700평)에 심어진 조경수 곳곳에 설치됐다. 트리등은 해마다 조금씩 풍성하고 다채로워지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천성당은 이날 참석자들과 떡국과 다과를 나누며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성당이 주민들의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기원한다. 점등식과 함께 열린 지역내 기관단체장 등이 참여해 트럼본과 색소폰 등을 연주하는 작은음악회도 열린다.
크리스마스트리는 이날부터 내년 1월 첫째주 주말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청천면을 밝힌다. 방문객들이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2022년 대규모 성탄트리를 설치해 주중 수십명, 주말 100여명의 방문객의 발길을 이끌었던 청천성당은 지난해 하루평균 100여명 방문할 정도로 충북도내 대표적 겨울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신정식 청천성당성가대 단장은 “올해 행사원호 주지스님이 참석한다는 것은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화합이라는 차원에서 매우 감사한 일”이라며 “마을주민들도 ‘올해 또 하는거야’, ‘멋있더라’ 등 겨울철 지역사회의 큰 이벤트로 인정해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인근지역 주민이나 관광객들도 청천성당에서 지친 마음을 달래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괴산 심영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