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체로서 주도적 삶 알리고파"
인터뷰/양기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장 다양한 견문 통한 보수적 교육환경 탈피 주력
미래여성경제인육성지원사업은 올해 2년째 진행되면서 참여학교와 학생들에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사업은 참여학생들에게 취업과 창업에 대한 목표와 꿈의 실현 가능성을 높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업을 주관한 양기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장으로부터 사업 추진 성과 등을 들어봤다.
△미래여성경제인 육성사업 추진 배경은?
“지역의 여학생들은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비해 교육, 문화, 경제, 사회 등 여러 면에서 다양한 경험을 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보니, 진로에 대해 진학이나 취업 등 보편적인 경로를 선택하게 된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꿈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지역의 여학생들에게 꿈을 갖고 이루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음을 알려 경제주체로서의 여성의 가치와 역량을 강화시켜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참여학교가 적은 이유는?
“충북의 교육은 다소 보수적인 것 같다. 새로운 시도에 대해 도전하기 보다는 기존에 해오던 것을 그대로 시행하려는 경향이 높아 보인다. 공문만 보내는 것엔 한계가 있어 직접 방문해 설명을 하려고 했지만, 학사일정, 사업 추진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학교방문도 쉽지 않았다. 다행히 청주여상은 교장선생님과 학교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다. 올해의 사업 성과가 알려지면 내년에는 참여하는 학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다양성을 위한 참여기업과 대상학교 확대 필요성은?
“학교의 학사 일정상 하루에 많은 일정을 진행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제대로 경험하고 견문을 높이고자 하루는 여성CEO 특강과 멘토링으로 학생들의 꿈을 터치해 주고, 하루는 여성기업 탐방을 통해 대표님들이 어떻게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갔는지 직접 듣고 체험하는 시간을 갖게 했다. 듣고, 직접 경험함으로써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충북지회는 도내여성기업의 인프라를 활용해 해마다 다양한 특강과 여성기업을 섭외, 여성CEO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학생들의 잠재력의 키우고자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참여기업과 참여학교, 학생들의 반응은?
“학생들은 인생 선배 여성CEO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직접 듣고, 그들이 경영하고 있는 기업 방문을 통해 학교에서 책이나 미디어를 통해서는 얻을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했다. 이를 통해 꿈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경로가 있음을 익힐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 많았다. 여성기업의 경우 미래를 이끌어갈 다음 세대에게 꿈을 갖고 그것을 실현하는 방법을 공유함으로서 여성CEO로서 자긍심을 느끼고, 함께 공유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사업 추진에 있어 애로사항과 개선점은?
“다소 보수적인 교육환경으로 인해 참여학교 확대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미래여성경제인육성사업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려 내년에는 더 많은 여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 우수한 여성기업을 더욱 발굴해 좀 더 다양한 경험을 체험하게 해 학생들과 여성기업 모두 성장하는 계기로 삼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의 많은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
/엄경철 선임기자eomkc@cc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