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 상사·동료 때문에…

직장인, 평균 10일 불구 50%만 사용

2007-11-22     충청타임즈
직장인들은 사규에 규정된 연간 휴가의 50%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848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휴가 일수와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연간 휴가 일수는 평균 '10일'인데 반해 실제로 사용한 횟수는 평균 '5일'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규에 규정된 연간 휴가 일수 대비 실제로 사용한 휴가 일수는 '10% 이하'가 25.2%로 가장 높았으며, '100%'(21.6%), '50%'(11.8%), '30%'(9.1%) 등이 뒤를 이어 평균적으로 휴가의 절반 정도(49.8%)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휴가 일수를 다 사용하지 않은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상사, 동료의 눈치 때문에'(53.7%)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밖에 '업무에 차질을 빚을 것 같아서'(35.6%), '기타'(13.1%), '회사 상황이 좋지 않아서'(12.2%), '인사고과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아서'(11%) 등이 있었다.

휴가 일수를 다 사용하지 않는 것에 대한 생각으로는 '권리를 못 찾는 것 같아 억울하다'는 의견이 42.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료들도 비슷하기 때문에 참는다'(16.2%), '일이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12.9%)가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심각하게 이직을 고민한다'(7.3%), '충분히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상관없다'(5.4%), '회사 업무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괜찮다'(3.8%), '휴가비용을 아낄 수 있다'(3.1%) 등의 답변이 있었다.

한편, 휴가를 100% 다 쓴 응답자를 대상으로 회사의 반응을 물어본 질문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는 응답이 66.7%로 가장 많았으나, '눈치, 시기를 받았다'(10.4%), '기타'(9.3%), '업무압박을 받았다'(8.7%) 등의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