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디저트·베이커리페스타 미숙한 운영 탓 방문객 `눈총'

전날 내린 많은 비로 행사 시작시간 변경 SNS로만 홍보 … 시민 혼선

2024-10-20     남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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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회째를 맞이한 `청주 디저트·베이커리 페스타'가 미숙한 운영으로 오점을 남겼다.

시에 따르면 19~20일 문화제조창 잔디광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 6만5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행사에는 디저트 전문 제과 영업점, 휴게음식점 등 47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버스킹 공연, 체험 프로그램, 쿠폰 증정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관람객은 지난해 행사에 비해 23%가 증가하고 참여업체는 12개가 늘어났다.

그러나 행사 전날 내린 비 때문에 급하게 행사 시작시간을 변경했고 이 때문에 참여업체와 시민들 사이에선 혼선이 빚어졌다.

디저트베이커리페스타 운영사무국은 행사 전날인 지난 18일 오후 9시쯤 공식 SNS(인스타그램)를 통해 “오늘 낮까지만 해도 정상 운영 계획이었으나 기상청 강수 예고보다 많은 양의 비가 내려 행사 시작 시간을 19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며 “수시로 기상상황을 체크하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유하겠다”고 공지했다.

행사 전날 SNS 계정을 통해서만 공지했기 때문에 변경 소식을 듣지 못한 시민들이 대다수였다.

운영시간이 변경된 탓에 19일 오전 11시 이미 행사장은 방문객들로 북적였으며 모든 참여 업체들이 문을 열지 않는 상태로 행사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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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된 시간보다 일찍 온 방문객 때문에 제대로 부스 준비를 하지 못하고 판매를 시작하는 업체들도 더러 보였다.

한 참여업체 관계자는 “행사 관련 공지를 안내하는 판매자 카카오톡 단톡방에 오후 8시쯤 2시 오픈 변경이라고 갑작스럽게 공지했다”며 “하지만 한달 전부터 이미 오전 11시 오픈으로 홍보했어서 예정대로 기존 시간에 맞춰 판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참여업체는 “행사 시작시간이 오후 2시로 변경됐으나 미리 와서 준비하던 업체들은 시민들이 이미 행사장에 와버려서 판매를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행사 시작시간에 맞춰 방문했다는 시민 신모씨(24)는 “지난해 참여를 못해서 올해 엄청 기대하면서 왔는데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지 않아서 시간이 변경된지도 몰랐다”며 “사려고 했었던 빵집이 아직 오픈을 안 해서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일기 예보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었으나 예보와 다르게 너무 많은 비가 내려 행사 시작 시간을 미뤘다”며 “새벽에 지반 안정화 작업과 무대 시설 안전 조치 등 갑작스러운 날씨에 최대한 대처하려고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남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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