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교육감 전국체육대회 충북선수단 격려 1100㎞ `강행군'
4일 새 두차례나 김해 찾아 … 체육계 안팎 화제 이범석 청주시장 3년간 대회장 방문 전무 `대조'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이 나흘동안 제105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리는 경남 김해를 두 차례 찾아 학생 선수들을 격려하면서 체육계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윤교육감이 이틀간 청주~김해~청주를 오간 거리만 1100여㎞에 이른다.
윤 교육감은 13일 오전 경남 창원 마산스포츠센터를 찾아 스쿼시 종목에 출전한 충북상업고등학교 선수들을 응원했다.
오후에는 김해 시민체육공원을 들려 롤러 남고부·여고부 출전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날 윤 교육감의 전국체전 대회장 방문은 지난 10일에 이어 두번째다.
그는 애초 개막식 당일 김해를 찾아 임원 만찬을 하고 이튿날 경기장을 찾아 학생선수들을 만날 계획이었으나, 갑작스럽게 국가교육위원회 회의가 소집되면서 일정을 조율했다.
고민 끝에 윤 교육감은 개막식 전날인 10일 경남 김해 사전 경기 경기장을 찾아 학생선수단을 격려하고 11일 상경했다.
국가교육위원회 일정과 겹친 탓에 개막식 전날 미리 김해를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기에 윤 교육감의 전국체전 격려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되는 것으로 체육계는 짐작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은 빗나갔다.
일요일인 13일 윤 교육감은 승용차로 3시간이 넘게 걸리는 김해를 또 다시 찾아 학생선수들을 안아줬다.
그는 선수들을 만나 승리의 기쁨을 함께 했고, 패배의 아쉬움을 달래줬다.
체육계 한 인사는 “충북에서 경남 김해까지는 270여㎞ 거리”라며 “교육감이 서울과 청주, 김해를 오가는 강행군을 소화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선수단을 응원하고자 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체육에 대한 관심 역시 크기에 전국체전장을 찾은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한편, 김영환 충북지사는 국회 일정 등의 이유로 11일 전국체전 개막식에 불참했다. 지난해까지 매년 전국체전 대회장을 찾은 김 지사는 14일~15일쯤 김해를 찾아 충북선수단을 격려할 예정이다.
충북선수단 가운데 출전 규모가 가장 큰 청주시 이범석 시장은 취임 후 올해까지 3차례 전국체전을 맞았지만, 대회장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하성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