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교통량 증가 … 충북 사고로 얼룩

5일간 2987만대 집계 … 지난 설比 9.9%·추석比 7.7% ↑ 청주IC 6중 추돌사고·법주사 주지 몰던 車에 보행자 사망

2024-09-18     이용주 기자
지난

 

추석 연휴동안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지난해 보다 증가한 가운데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18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14~18일) 고속도로 교통량은 총 2987만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에 597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한 것이다. 추석 당일인 17일이 669만대로 교통량이 가장 많았고, 전날인 16일 603만대, 15일이 596만대로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 설 연휴 일평균 고속도로 교통량(544만대)보다 9.9% 증가한 수치고, 지난해 추석 일평균 고속도로 교통량(554만대) 대비 7.7% 늘어난 숫자다.

연휴동안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충북에서는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17일 오전 9시14분쯤 청주시 흥덕구 석소동의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청주IC 인근에서 A씨(40대)씨가 몰던 카니발 SUV와 B씨(20대)씨의 모하비 SUV가 충돌했다. 이 충격으로 옆 차선을 달리던 쏘렌토 SUV 차량까지 덮쳤다. 뒤따르던 차량 3대도 부딪하면서 6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 등 18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버스전용차량을 달리던 중 추석 귀경길 정체를 피하고자 버스전용차로에 끼어든 B씨의 차량을 미처 피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5일 오전 11시7분쯤 제천시 덕산면 신현리 한 도로에서는 C씨(55)가 몰던 1톤 화물차와 D씨(63)가 몰던 소나타 차량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소나타 차량에 타고 있던 60대 남성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차량 운전자인 C씨와 D씨는 골절 등의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14일 오후 8시14분쯤 괴산군 문광면 양곡리의 한 도로에서는 길을 건너던 E씨(30대)가 한 법주사 주지스님인 F씨(59)가 몰던 모하비 차량에 치여 숨졌다.

괴산경찰서는 지난 15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F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F씨는 경찰 조사에서 “보행자를 뒤늦게 발견해 미처 피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