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강 위에 울려 퍼진 `사랑의 찬가'
강렬한 태양과 무더위 속에 센강 위에서 펼쳐진 개막식을 시작으로 20일이 넘는 긴 시간을 세계의 스포츠인들이 함께하며 환호와 아쉬움의 탄식을 함께한 2024년 파리 올림픽이 아쉬움을 남긴 채 웅장한 영상과 함께 4년 뒤의 만남을 기약하며 멋진 피날레를 장식하였다.
이번 파리 올림픽은 시작 전부터 많은 이슈와 함께 웅장한 영상, 센강 위에 배를 타고 선수단이 입장하는 프랑스 스타일의 낭만 올림픽, 그리고 최고의 경사는 13개의 금메달의 비롯한 역대 최고의 메달을 따 대한국민에게 큰 자부심을 준 올림픽이었다.
2024 파리 올림픽의 큰 특징을 보면 몇 가지 특징 있는 이슈가 있었다. 내가 느낀 특징적인 것은 우선 환경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호텔이나 이동하는 버스 등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아 굉장한 더위 속에 선수들이나 파리를 찾은 전 세계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느꼈다.
또한 파리를 가로지르는 프랑스의 자랑인 센강을 정화하여 철인종목인 수영을 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으나, 경기할 때 보니 역시 녹차라떼를 연상하는 진한 녹색의 물이 보기만 해도 구토가 나올 지경이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특히 남녀평등에 대한 큰 이슈가 부각 되었는데 이슬람 여성들의 히잡 금지 논란이 있어서 이슬람인들에게는 큰 이슈로 부각되기도 했다.
그동안 올림픽의 마지막 경기는 항상 남자 마라톤 경기로 막을 내렸으나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는 여자 마라톤을 끝으로 피날레를 장식하여 여성 평등을 크게 부각시켰다.
여러 가지 이슈 가운데 가장 자랑스러웠던 이슈는 우리나라의 삼성전자가 올림픽에 참가한 전 선수에게 제공한 Z플립 스마트폰은 시상식을 관람하던 전 세계인의 부러움을 사게 했다.
시상식에 오른 선수들이 직접 삼성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으면 곧바로 전 세계에 공유된다니 우리 삼성의 기술이 전 세계 최고란 자부심으로 어깨를 으쓱하게 했다.
사실 이번 개막식은 최악의 개막식이 될 뻔했다.
개막식 초반, 심각한 실수가 발생했다. 한국 선수단을 소개할 때 프랑스어와 영어로 두 차례나 `북한'으로 잘못 호명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는 올림픽 역사상 최악의 결례로 일컬어졌다.
이렇게 엉망이 된 개막식을 뒤집어 놓은 사건은 온몸의 근육이 굳어 가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세계적인 팝스타 `셀린디온'이 프랑스의 대표적인 노래`사랑의 찬가'를 에펠탑 위에서 불러 전 세계인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셀린디온'은 우리가 잘 아는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가 `My heart will go on'을 부르며 이 영화를 한 층 업그레이드 된 명화로 만든 가수이다. 그동안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을 수 없어 안타까웠는데, 장애를 극복하고 부르 는`사랑의 찬가'는 어떤 연주보다도 큰 감동을 주었다. 특히 나에게는 첼리스트인 아들이 무대 위에서 자주 연주하던 곡이라 더욱 큰 감동이 다가왔다.
개막식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4년 파리 올림픽은 8월의 무더위 속에 흐르는 센강의 강물처럼 흘러갔고, 나의 마음속에는 아름다운 목소리와 동글동글한 샹송의 노랫말처럼 그대가 원한다면 세상의 끝까지, 그리고 하늘의 달도 따다 준다는 `사랑의 찬가'가 가슴 깊이 새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