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자살률 도시보다 높다
옥천군보건소, 2020~2022년 평균 자살률 분석 음성 113.8명 `최다' … 옥천 3년간 60대 이상 53% 충북 87.9명比 10~25명 웃돌아 `농고도저' 뚜렷
도시에 비해 고령화가 높은 농촌지역에서의 자살률이 월등히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옥천군 보건소가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2022년동안 지역별 자살률(10만명당 자살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옥천군의 경우 3년간 106명으로 충북 도내 12개 시군 평균 87.9명보다 무려 18.1명이 많았다.
시군별로는 청주가 76명으로 충북도내 평균 자살률을 밑도는 반면, 음성군이 도내 최다인 113.8명 △단양군 107.9명 △보은군 106.5명 △증평군 103.7명 △영동군 101.6명 등으로 군지역의 평균 자살률이 도내 평균을 10명에서 많게는 25명까지 웃돌았다.
이밖에 충주시가 91.9명인 점을 감안하면 인구 고령화률이 높은 농촌지역이 도시지역보다 높은 이른바 `농고도저(農高都底) '현상이 뚜렷했다.
2022년 한해만 보더라도 영동군 44.2명, 보은 38명, 옥천 34.2명, 음성 33.8명, 증평32.7명, 제천31.3명, 충주30.3명,청주 26.9명 순으로 역시 농촌지역이 도시지역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충북의 평균 자살률 29명, 전국 25.2명과 비교해서도 농촌지역의 자살률이 월등히 높음을 알수 있다.
연령별로도 60대 이상의 자살자 수가 60대 이하보다 월등히 많았다.
옥천군의 경우 2020~2023년까지 3년간 자살자 53명 중 60대 이상이 28명(53%)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옥천군 보건소 천재희 주무관은 “자살률이 인구 10만명을 기준으로 하다보니 인구가 5만명 미만인 군단위 지역이 도시에 비해 자살률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맞물린 시기에 경제적 여건이나 정서적인 문제로 노인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농촌지역에서의 자살률이 높은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옥천군 보건소는 8월말까지 전문기관에 의뢰해 20세 이상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건강, 생활환경, 스트레스, 우울 정도 등을 측정하는 설문조사와 고 위험군 집단면접 등 자살실태조사와 예방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옥천 권혁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