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이어 송홧가루 공습 … 숨 막히는 봄

청주 평균 부유먼지 529㎍/㎥·미세먼지 195㎍/㎥ 초속 5m 바람에 최대 10㎣ 떠 다녀 … 호흡기 악영향

2023-04-24     정윤채 기자

황사에 이어 송홧가루가 도심을 엄습하고 있다. 24일 청주도심의 풍속은 초속 2~5m를 기록한 가운데 대기중 송홧가루가 흩날렸다.

이날 오전 10시 고려대기환경연구소(소장 정용승)에 측정된 총 부유먼지(TSP)는 529㎍/㎥, 미세먼지 농도(PM10)는 195㎍/㎥을 기록했다.

황사와 함께 송홧가루가 대기에 흩날리면서 부유먼지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것으로 연구소측은 분석하고 있다.

5분마다 실시간 관측된 값의 정점은 TSP 854㎍/㎥을 찍었고, 미세먼지 농도는 292㎍/㎥까지 치솟았다.

송홧가루와 꽃가루는 초속 2m 이상 바람이 불면 공기 중에 뜨고 짧게는 1㎣, 길게는 10㎣나 날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사와 송홧가루가 동시에 기승을 부리면 인체 호흡기에 악영향을 끼치고, 정밀기계부품과 생산품에도 적잖은 피해를 입힌다.

정용승 소장은 “남부지역에서 시작된 송홧가루 날림 현상은 향후 10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송홧가루는 황사보다 미세먼지가 많이 포함돼 있지는 않지만, 대기의 먼지 총량 증가에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정윤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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