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집단폭행 청주 중학생 조사 착수
진정인 상대 폭행 상황·수위 등 진술 확보
2021-10-25 이주현 기자
속보=청주 모 중학교 1학년 A(13)군을 불러내 이유 없이 폭행을 가한 청주지역 중학생들(본보 10월 21·22일자 3면 보도)에 대해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흥덕경찰서는 지난 24일 오전 피해자 A군과 A군의 아버지를 불러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진정인을 상대로 당시 폭행 상황과 폭행 수위, 폭행에 가담한 학생 현황 등을 조사했다.
진정인은 가해자 중 일부가 폭행 사실을 인정한 점과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의 학교 측에서 조사한 내용, 병원 진단서 등을 추가로 제출했다.
특히 집단폭행을 지시한 의혹을 받는 중학교 3학년 B(15)군이 폭행 사건 이후 A군에게 페이스톡을 보내 “애들이 때릴지 몰랐다”는 등 자신이 벌인 행위를 은폐하려는 정황도 경찰에 알렸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조만간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A군은 지난 18일 오후 7시 30분쯤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공원에서 또래 수십 명에게 둘러싸인 상태에서 동갑내기 친구 두 명에게 돌아가며 폭행을 당했다.
청주교육지원청과 각 학교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해당 학생과 학부모 면담 등을 실시해 사실을 확인했다. 학교 자체조사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은 폭행사실을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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