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유령단체 보조금 수억원 미환수”
정태훈 의원, 임시회 5분 자유발언서 확인 없이 지급 지적
2021-10-24 하성진 기자
청주시가 유령단체에 수억원의 지방 보조금을 지급한 뒤 환수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주시의회 정태훈 의원은 22일 열린 시의회 66회 임시회 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2015년 A씨는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의 승인 없이 적십자봉사회 청주시협의회를 충북도에 비영리 민간단체로 등록했다”며 “이후 충북도와 청주시는 별도 확인 절차 없이 이 `유령단체'에 각각 3억원과 2억원을 보조금으로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씨는 보조금으로 청주시 청원구의 3층 건물을 매입했으나 해당 건물은 단 한 차례도 문이 열리지 않았다”라며 “사무실 운영은 전무하고 수년간 방치돼 주변 상권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회원명부가 있으면 설립할 수 있는 비영리민간단체는 보조금 지급 전 자격에 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충북적십자사는 충북도에 해당 비영리민간단체의 등록 취소를 요구하고 보조금 회수 조치를 청주시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하성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