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정세 지적장애인 팬과 `감동 데이트'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발달장애 `문상태'로 열연 중 배범준 첼리스트 만남 요청에 극중 모습으로 추억 선물

2020-07-26     뉴시스 기자
배우

 

배우 오정세가 지적장애인 팬과 놀이공원 데이트를 한 사실이 알려지며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는 오정세가 자신의 팬이자 지적장애를 딛고 첼리스트로 활동 중인 배범준씨를 만나 놀이공원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것이 알려졌다.

배범준씨와 여동생 배지수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러한 미담을 공유했다.

배범준씨는 오정세와 함께 손가락 브이를 하고 찍은 사진과 함께 “천사를 만나면? 눈이 부신다. 바로 쳐다볼 수 가 없다. 눈물이 난다. 만나기 전에도 만난 후에도. 너무도 눈부신 시간들이라 하나씩 하나씩 꺼내보기”라는 글을 올렸다.

배범준씨는 오정세와 함께 범퍼카, 회전목마 등 놀이기구를 탄 사진, 오정세가 선물한 공룡인형 인증샷 등을 올렸다.

두 사람이 만나게 된 배경은 동생 배지수씨가 알렸다.

배지수씨는 “드라마를 즐겨보지 않는 나는 상태에 푹 빠져버려 5년 만에 먼지 쌓인 TV를 꺼내 드라마를 챙겨보게 됐다. 그러다 드라마 장면 중 상태가 고문영 작가의 팬 사인회에 갔다가 소리 지르며 울부짖는 모습이 나왔을 때 오빠(배범준씨)는 상태와 함께 슬퍼하며 내가 달래주고 지켜줘야 한다고 했다”며 “그 장면 이후로 오빠는 상태형을 만나고 싶다고 계속해서 말했다. 오빠의 엄청난 재촉에 이런 이야기를 전달하게 됐고 상태형이 오빠를 만나주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정세님과 오빠가 함께 있을 때 나는 순간순간마다 계속해서 감동받았고 놀랐다. 문상태의 모습으로 온전히 오빠에 집중을 해주는 오정세님의 섬세함, 옷도 말투도 걸음걸이도 행동도 오빠를 위해 상태 그대로의 모습으로 대해준 것에 감동받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오정세는 tvN 토일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문강태(김수현)의 형이자 발달 장애가 있는 문상태로 열연 중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