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4인가구 김장비용 24만~26만원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배추 1포기 3000원 판매 여름 폭염 탓 작황부진 … 재료가격 연일 오름세 어획량 감소로 젓갈류도 ↑ … 서민가계 부담 가중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면서 충북지역 김장재료가격이 오름세를 보여 김장가격이 예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생육기 저온과 정식기 잦은 비로 인한 작황 부진, 여름철 폭염, 채소 재배면적 감소에 따른 출하량 감소 등이 맞물린 탓이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에서 판매된 배추 1포기 가격은 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원(20%) 올랐다. 최근 5년 평년 대비로는 667원(28.5%) 증가했다.
특히, 올해 김장 배추는 작황 부진으로 속이 제대로 들어차지 않아 김장에 소요되는 전체 수요량을 늘리고 있다.
생강 가격도 크게 올랐다. 이날 육거리시장에서 거래된 생강은 1㎏ 당 1만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00원(133.3%)이나 뛰었다.
고춧가루 역시 1㎏ 당 2000원(6.1%) 오른 3만4600원에 판매되며 소비자들의 허리를 옥죄고 있다.
젓갈류에선 새우젓과 멸치액젓이 1㎏ 당 1만5000원, 42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0원(11.1%), 270원(6.9%)씩 상승했다. 수온 상승 등으로 새우와 멸치 어획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오름세였던 무(1㎏)는 일주일 사이에 330원(18.0%) 하락한 1500원에 거래되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파 1㎏과 굵은소금 5㎏도 각각 전년과 같은 2000원, 5160원에 판매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4인 가구(20포기 기준) 김장재료 비용을 지난해보다 2만원가량 오른 ◆전통시장 24만9937원 ◆대형마트 26만725원으로 전망했다.
/안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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